'1년만에 타이틀 탈환 기회' 이태훈, 첫날 선두로 출발

김현지 2021. 9. 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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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이태훈(캐나다)이 4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우승 타이틀 탈환 기회를 잡았다.

이태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으로 아쉽게 타이틀 탈환에 실패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태훈은 첫날부터 공동 선두로 나서며 다시 한번 타이틀 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이태훈은 9월 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1, 6938야드)에서 치러진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동타로 1라운드를 마친 변진재와 공동 선두다.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다.

이태훈은 이 대회와 연이 깊다. 코리안투어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 계기, 코리안투어에 정착하게 된 계기 모두 이 대회다.

지난 2017년 당시 이 대회는 코리안투어는 물론 아시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까지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대회를 치렀다.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던 이태훈은 '리처드 리'라는 이름으로 출전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코리안투어에 본격적으로 정착한 그는 코리안투어에서 원활한 활동을 위해 이름도 친숙하게 바꿨다. 처음 활동 당시 사용하던 '리처드 리'가 아닌 한국명 '이태훈'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듬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그는 공동 90위. 즉, 타이틀 방어전에서 컷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태훈은 2019년 개막전에서 다시 자존심을 챙겼다.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그해 '신한동해오픈' 성적은 여전히 39위. 컷통과를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자신을 알린 대회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이태훈.

지난해 드디어 대회 우승자의 면모를 보였다. 최종일 5타를 줄이며 2위로 뛰어올라 대회를 마친 것. 지난 시즌 최고 기록이자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올해 'KPGA 군산CC오픈'에서 4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2위 등으로 이미 톱5를 2차례나 기록한 이태훈.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타이틀 탈환 기회는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태훈은 대회 첫날부터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이태훈. 후반 홀에서 펄펄 날았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로 출발했고, 2번 홀(파5)에서 이글로 상승세를 탔다. 이어 5번 홀(파4)과 7번 홀(파3), 9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는 데 성공했다. 후반 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데 성공한 이태훈은 단숨에 선두가 됐다.

후반 홀에서 빛나는 활약을 한 이태훈은 "2017년도 이 대회 우승 당시의 좋은 기억이 있다. 버디도 많이 나오고 퍼팅감도 올라와 이글까지 나왔다"고 하며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그간 어려운 코스 세팅에서 치러졌던 '신한동해오픈'과는 다르다. 대회 첫날부터 줄줄이 언더파 행진이다. 1라운드를 마친 137명의 선수 중 절반이 넘는 76명의 선수가 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유는 코스 세팅이다. 길고 질긴 러프, 좁은 페어웨이가 특징이었던 이 대회. 하지만 이번 대회는 예년과 비교해 러프도 짧을뿐더러 그린도 부드럽고 느리다. 이태훈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러프가 짧아 스코어가 쉽게 나온다"라고 평했다.

첫날 7언더파로 마친 만큼, 우승 스코어도 20언더파 가까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17년에 비해 그린 상태가 부드럽고 느리다. 날씨가 안좋다면 예상 스코어가 변할 수도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20언더파 가까이에서 우승자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01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변진재가 1라운드에서 이태훈과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뒤를 이어 최민철과 서요섭이 1라운드를 6언더파로 마치며 공동 3위다. 마이카 로렌 신(미국)과 배용준, 조민규 등은 5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사진=이태훈/KPGA)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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