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발목 잡힌 에플린,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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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플린이 수술대에 오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은 9월 9일(이하 한국시간) "우완투수 잭 에플린이 우측 무릎 슬개건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에플린의 수술은 9월 11일 필라델피아에서 스티브 코헨 박사의 집도로 진행된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수술대에 오르게 된 에플린이 과연 악재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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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에플린이 수술대에 오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은 9월 9일(이하 한국시간) "우완투수 잭 에플린이 우측 무릎 슬개건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에플린의 수술은 9월 11일 필라델피아에서 스티브 코헨 박사의 집도로 진행된다. 필라델피아는 "회복에는 6-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며 에플린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회복 기간을 감안하면 2022시즌 개막 로스터 합류 여부도 불투명하다.
올시즌 두 차례 IL에 오른 에플린은 결국 복귀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치게 됐다. 에플린은 지난 7월 무릎 슬개건 부상으로 IL에 올랐고 8월 27일 빅리그 로스터로 복귀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IL에 올랐다. 에플린은 올시즌 18경기에 선발등판해 105.2이닝을 투구하며 4승 7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에플린에게 올시즌은 중요했다. FA 자격 취득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한 단계 성장하며 확실한 상위권 선발투수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달린 시즌이었다.
1994년생 우완 에플린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경쟁균형 A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지명됐다. 2014년 겨울 다저스가 야스마니 그랜달, 지미 롤린스 등을 영입할 때 다저스를 거쳐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고 2016년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시즌 11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5.54, 2017시즌 11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한 에플린은 2018시즌 24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하며 승리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투수로 발돋움했다. 2019시즌에는 32경기 163.1이닝, 10승 1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고 두 번이나 완투(1완봉)에 성공하며 2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2년 연속 10승을 거뒀지만 여전히 '평균자책점 4점대 투수'였던 에플린은 지난해 11경기 59이닝을 투구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해 데뷔 후 처음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단축시즌 덕분일 수도 있지만 데뷔 후 가장 낮은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고 59이닝 동안 삼진 70개를 잡아내 9이닝 당 탈삼진도 데뷔 후 처음으로 10개를 넘었다(10.7개).
단축시즌에 끌어올린 성적을 162경기 풀시즌에도 이어간다면 에플린은 한 단계 높은 투수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에플린은 올시즌 비록 평균자책점은 다시 올랐지만 제구에서 확실한 안정을 찾으며 커리어 하이인 볼넷율 3.6%를 기록했다. 이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상위 1%의 기록이다.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올라설 조짐이 분명히 있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팔과 어깨에 관련된 부상이 아닌 것은 다행이지만 회복 경과에 따라 가장 중요한 FA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 부상 여파로 부진한다면 역시 FA 시장 평가에 악영향을 받게 된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수술대에 오르게 된 에플린이 과연 악재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잭 에플린)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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