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 꼬리표냐 수술이냐, 중요한 기로에 선 타티스[슬로우볼]

안형준 2021. 9. 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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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가 중요한 기로에 섰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올시즌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내내 타티스를 괴롭힌 어깨 문제의 답은 '수술'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결국 의료진은 타티스에게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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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타티스가 중요한 기로에 섰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올시즌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상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데뷔시즌에도 시즌을 절반밖에 치르지 못한 타티스는 올시즌에도 규정타석을 간신히 채울 수 있을 정도의 타석만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타티스는 올시즌 벌써 두 번이나 왼쪽 어깨 문제로 부상자 명단(IL)을 경험했다. 시즌 내내 타티스를 괴롭힌 어깨 문제의 답은 '수술'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월 8일(한국시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SD)가 어깨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타티스는 올시즌 최소 4번은 왼쪽 어깨 탈구 문제를 겪었다. 계속 어깨에 문제를 안은 채로 뛸 수는 없는 일. 결국 의료진은 타티스에게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타티스는 수술을 원하지 않는다. MLB.com에 따르면 타티스는 "의사들은 언제나 자신의 시점에서 문제를 본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함께 생각해야 하는 일이다. 나를 포함해 중요한 사람들이 함께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함께 의논을 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권고는 수술이지만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수술이 100%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술 권고를 받고도 다른 선택을 한 선수들은 대부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빅리거 2세로 데뷔 3년만에 최고의 스타로 거듭난 타티스는 정교함과 장타력, 빠른 발까지 모든 것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풀타임 두 시즌 동안 모두 부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타티스를 외야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더 빠르고 격렬하게 움직여야 하고 충돌까지 잦은 유격수보다 외야수를 소화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스타플레이어에게 건강은 기량만큼이나 중요한 덕목이다. 아무리 좋은 기량을 가졌더라도 수시로 부상을 당하는 선수는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힘들다.

그래디 사이즈모어, 마크 프라이어, 자코비 엘스버리, 트로이 툴로위츠키, 맷 하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최고의 재능을 가졌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전성기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선수들의 사례가 적지 않다. 타티스 역시 조기에 부상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들의 뒤를 따르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단 84경기만 소화한 뒤 14년 3억4,000만 달러 계약을 보장받은 타티스는 이미 다른 선수들이 10년을 땀흘려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수입을 확보했다. 돈에 최우선적인 가치를 둔다면 굳이 더 좋은 계약을 위해 애써 힘들게 건강을 유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의 성적을 쓰기 위해서는 완전히 건강한 몸은 필수다.

타티스는 거액을 이미 손에 쥐었지만 여전히 자신이 162경기 시즌을 풀타임으로 뛸 수 있다는 것은 증명하지 못했다. 과연 타티스의 선택은 무엇일지, 타티스가 계속 '유리몸'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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