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다음은 민경욱? 경찰, 불법집회 혐의 수사 착수

오진영 기자 2021. 9. 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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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지난 1년간 불법 집회를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등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국투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집회 및 시위법(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민 전 의원 등 국투본 관계자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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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15 총선 국민적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경찰이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지난 1년간 불법 집회를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등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국투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집회 및 시위법(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민 전 의원 등 국투본 관계자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국투본은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서 매주 불법집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 국투본은 지난해 4월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조작됐다며 매주 토요일 규탄 집회를 열어 왔다.

국투본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14일에도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 일대에서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어기고 280여명 규모의 집회를 강행해 해산 명령을 받기도 했다. 국투본이 해산 명령을 받은 사례도 여러 차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투본은 이같은 조치가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경찰의 탄압이라는 입장이다. 국투본은 "시위자들이 개별적으로 집결해 진행하는 1인 시위"라며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100여명 가량의 국투본 관계자들이 같은 장소에 모여 같은 목적으로 집회를 하고 있어 방역수칙을 위반한 불법 집회가 맞다고 봤다.

정식 수사가 개시된 이후 국투본 관계자들에게는 수차례 출석 통보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들이 응하지 않으면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출연진 유튜버 김용호씨, 김세의 전 MBC 기자, 강용석 변호사 등의 사례처럼 강제 집행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경찰의 조사 요청에 10여 차례 불응했다 자택에서 체포됐다. 특히 김 전 기자와 강 변호사는 자택에 찾아온 경찰의 동행 요구를 거절해 경찰관이 문을 강제개방하고 영장을 집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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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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