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오렌지택배' 시작 "아파트 단지 내 택배 배송 경력단절 여성에 맡긴다"

[경향신문]
CJ대한통운이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택배 일자리 사업 ‘오렌지택배’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시니어층을 위한 실버택배와 장애인을 위한 블루택배에 이은 CJ대한통운의 새로운 상생 일자리 모델이다.

오렌지택배는 아파트 단지 내 거점까지 운송된 택배물품을 경력단절 여성 배송원이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라스트마일(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서비스다. 택배기사가 택배터미널에서 물품을 인수해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점형 택배인 오렌지택배는 택배차량이 거점에 택배물품을 하차하면 배송원이 맡은 구역별로 방문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이 시범운영을 통해 안정화시킨 실버택배, 블루택배와 동일한 방식이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이동해 상대적으로 이동 거리가 짧고 노동 강도가 낮은 데 비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현재 오렌지택배는 동탄2신도시 LH 35단지 전체 1768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LH 아파트 단지에서 거주하는 경력단절 여성 4명이 배송원으로 일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간 시범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지금은 배송원 1인당 월평균 1300개의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며 “동탄2신도시 LH 35단지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인근 아파트 단지로 오렌지택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