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경쟁입찰
[경향신문]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 의결
지분 15.13% 중 최대 10% 추진
정부가 예금보험공사(예보) 보유 우리금융지주의 잔여지분 매각을 위한 희망경쟁입찰을 추진한다. 정부 목표대로 연내 매각이 이뤄지면 우리금융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민영화가 달성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예보로부터 올 하반기 우리금융 잔여지분 세부 매각 방안을 보고받고 심의·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공자위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우리금융 지분 15.13% 중 최대 10% 매각을 추진한다. 최소입찰물량은 1%이며, 실제 매각 물량은 입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각 규모에 따라 우리금융 1대 주주인 예보는 최대주주 지위 및 비상임이사 추천권을 내려놓게 된다.
정부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우리금융에 투입했다. 이후 지분매각 등으로 총 11조1000억원을 회수했고, 현재 예보를 통해 지분 15.13%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블록세일, 경쟁입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각해왔다.
지분 매각 작업의 성패는 우리금융의 주가 수준에 달렸다. 예보 입장에서는 우리금융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야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우리금융의 적정 주가를 1만2000원 내외로 보고 있는데, 실제 최근 3개월 우리금융 주가는 평균 1만1200원대에서 형성됐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9월 종료되는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프로그램이 연장된다면 주가 하락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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