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뻔한 축구장 300개 규모 '공원용지'..서울시,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탈바꿈

김태희 기자 2021. 9. 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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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장기미집행에 ‘해제’ 위기
2026년까지 재조성 추진

도시공원 실효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서울지역 공원용지가 축구장 300개 규모의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천왕산·백련산·초안산 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용지에 2026년까지 2.12㎢의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들 공원은 도시계획에 따라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했으나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지정 효력이 사라진 곳들이다.

시는 그간 도심 속 허파인 공원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산책로 등이 있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들을 중심으로 보상해 공원을 유지해왔다. 시는 폐공가나 비닐하우스가 방치돼 있거나 무단 경작 등으로 훼손된 부지의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숲속 쉼터와 생태습지, 자연형 놀이터, 도시농업 체험장, 목공체험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이용수요에 따라 산책로 입구에 만남의 광장과 권역별 거점 놀이터 등을 만들 계획이다.

공원 조성은 도봉구 초안산, 구로구 천왕산 등 23개소 18만71㎡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 중 11곳(7만8765㎡)은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하며 나머지 12곳(10만1306㎡)은 내년까지 조성을 마무리 한다. 시 관계자는 “2026년까지 생활밀착형 공원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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