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미래성장 산업인가 - 남상일 [김영록의 내 인생의 책 ⑤]
[경향신문]
오곡이 영글어가는 가을이다. 푸른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가지마다 탐스러운 과실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대자연의 섭리에 절로 경이로운 생각이 든다. 농업은 그렇게 인간의 먹거리를 책임지며 우리 곁을 지켜왔다.
이런 농업이 미래성장 산업인가? 내가 늘 품고 있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농업은 미래성장 산업인가>가 명쾌하게 풀어주었다. 농업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며 여전히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최근 기후재난이 빈번해지고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도 식량주권 확립을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책은 미래 농산물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며 식량난을 해결할 핵심 성장산업으로 농업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한국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미국의 ‘리버스 이노베이션’과 일본의 ‘볼륨 존’ 전략처럼 신흥국 시장을 개척하는 혁신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농업과 농촌의 모습이 변하고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스마트팜이 하나둘 늘어나고 수입에 의존해왔던 애플망고와 바나나 같은 열대과일이 이 땅에서 생산되고 있다. MZ세대로 표현되는 20~30대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농업이 대단히 가치 있는 산업이라고 느끼는 국민이 많아졌다고 한다.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농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한국 최대 농업지역인 전라남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업의 스마트화를 이끌어가면서 농업이 미래 생명산업이자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겠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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