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구두' 최명길 "소이현 낳은 내 몸 저주해" 눈물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9. 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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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S2 방송 캡처


‘빨강 구두’ 최명길이 자신을 저주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자신을 동정하는 최명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젬마(소이현)의 인터뷰 기사가 나온 뒤 민희경(최명길)은 기사 내용 속 친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봤다. 김젬마는 낳아 준 분은 세상 어딘가 잘살고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부잣집에서 아주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그 사람은 그저 날 낳아줬을 뿐이죠. 저에게 엄마는 지금까지 절 키워주신, 단 한 분 뿐입니다. 이 인터뷰 지면을 빌려 날 낳아준 그 사람에게 말하고 싶네요. 기다리라고. 언젠가 나에게 준 마지막 선물, 내 손으로 만들어서 꼭 찾아가겠다고. 그 사람은 알겠죠, 그게 뭔지. 그 선물을 마지막으로 잔인하게 우리 아빠와 남매를 버렸으니까”라고 전했다.

KBS2 방송 캡처


인터뷰를 읽은 민희경은 “여우 같은 계집애. 감히 내 남편 앞에서”라며 이를 갈았다. 김젬마를 옥상으로 불러낸 민희경은 “다 까발리지 그랬니. 네 엄마가 민희경이라고. 그래 난 네 말대로 널 낳아준 사람이지 엄마는 아니야. 내 딸은 혜빈이 하나야. 다 알면서 그따위 인터뷰를 해? 왜? 싸구려 동정이라도 받고 싶었니? 그런 거로 별 볼 일 없는 실력, 감추고 싶었어?”라고 물었다.

김젬마는 “그 인터뷰, 싸구려 동정. 다른 데서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았네요. 대표님? 하긴, 회장님이 알게 될까 봐 겁은 났겠다. 아 참, 권혜빈(정유민)은 알고 있어요? 내가 결혼하면 사돈지간이 될 텐데”라고 자극했다. 그 말에 민희경은 “착각하지 마. 네가 윤기석(박윤재) 대표와 결혼? 손주라면 벌벌 떠는 그 노인네가 너 따위를 손주며느리로 들일 거 같아? 손가락에 피가 나도록 기어올라도 넌 그 자리에 오를 수 없어. 어림도 없어 그 결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때 등장한 윤기석은 “할 겁니다. 그 결혼. 젬마야, 아주 잘했어. 잡지 인터뷰 나와서 축하해주려고 왔는데 민 대표님도 벌써 보신 모양이네요”라고 물었다.

자신에게 충고하려는 민희경에 윤기석은 “충고는 자신에게 하시죠. 제 결혼은 제가 알아서 합니다. 민 대표님이 신경 쓸 일은 아닌 거 같은데요. 인터뷰 읽고도 못 느꼈어요? 젬마가 입었을 상처와 분노?”라고 화냈다.

이에 민희경은 “그래서 내가 잘못한 게 뭔데. 말해 봐. 내가 잘못한 게 뭐죠? 그 계집애를 낳았다는 거? 그래. 그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야. 낳고 싶어서 낳은 줄 알아? 이 세상 모든 엄마가 원해서만 자식을 낳지 않아. 원치 않는 자식도 있지. 난 내 몸을 저주해. 그 계집애를 낳았다는 걸 저주해”라고 독백했다.

한편 ‘빨강 구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 KBS2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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