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니 이젠 기관 매물폭탄"..600만 삼성전자 주주 속탄다
7만2000원선에서 7만7000원선까지 반등했던 주가도 7만5000원선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9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0원(1.31%) 내린 7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8만3000원선이던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에 지난달 20일 장중 7만25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 6일 7만7000원선까지 오르면서 회복세를 보였으나 7만5000원대로 재차 밀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을 견인한 외국인 투자자는 여전히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3200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8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8거래일 가운데 지난 7일을 제외하고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샀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7893억원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이다.
외국인 순매수 2위 기아(3228억원), 3위 SK하이닉스(3091억원)을 합한 것보다도 큰 규모다.
이에 비해 기관 투자자는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8월 한달 동안에만 삼성전자를 6382억원 순매수했던 기관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6446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카카오뱅크(7375억원)에 이어 2위 규모다.
기관 투자자들은 9월 들어 7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팔고 있다. 특히 이날은 기관에서 2600억원이 넘는 물량이 나와 주가를 7만5000원선으로 끌어내렸다.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을 과도한 주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예상인 만큼 삼성전자 주가가 고개를 드는 시점을 손절 타이밍으로 잡은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인식이 강하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단기 업황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로, 메모리 불확실성은 완화되고 DRAM 현물가 하락세도 진정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단기적으로 과도한 하락을 만회하는 주가 반등을, 이후 전방 주문 확대 구간에서 주가랠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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