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흥행' 현대중공업, '따상' 전망은 엇갈려(영상)

김종호 2021. 9. 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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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 in 이슈'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에서 '역대급 흥행' 성적표를 거머쥐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56조562억원을 모으면서 역대 공모금 순위 6위에 올랐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역대급 공모 결과를 내면서 상장 후 '따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선 업황이 개선 중인 흐름은 분명하지만 정작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분기 422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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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 56조 몰리면서 역대 공모금 순위 6위 올라
경쟁률도 카뱅 뛰어 넘었다..'빈손 청약' 등장 전망
"성장 산업 아닌 만큼 눈높이 낮춰..최근 적자도 고려"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9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 in 이슈’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에서 ‘역대급 흥행’ 성적표를 거머쥐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56조562억원을 모으면서 역대 공모금 순위 6위에 올랐다. SK(034730)IET가 기록한 역대 최대인 81조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순위 5위인 카카오뱅크에 근접한 수준이다. 증권사 8곳의 합산 경쟁률의 경우 405.5대 1에 달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최종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하나금융투자가 416.81대 1로 가장 높았고 대신증권(003540)이 385.74대 1로 가장 낮았다. 삼성증권(016360)의 경우에는 균등배정 물량보다 청약 건수가 더 많이 들어오면서 최소 청약증거금만 넣고 균등배정에 나선 투자자 가운데 일부는 공모주를 단 한 주도 받지 못하는 ‘빈손 청약’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조선 업황이 장기 호황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투자자들이 현대중공업 청약에 몰려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누적 수주량은 2402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2%나 급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해상화물 요금이 치솟으면서 최근 해운사들이 선박 발주를 잇따라 늘리는 상황이다. 일부 조선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이 과거 조선업이 호황기에 진입했던 2000년대 중반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배를 임대해 쓰는 용선료는 물론 중고 선박 가격도 치솟은 가운데 최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고 있는 영향까지 더해지며 선박 발주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1985년부터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량이 10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 한 해 수주량을 4조원 가까이 뛰어넘은 것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도 670만 CGT에 달하면서 업계 1위를 지켰다. 투자자들이 이같은 조선업의 장기 호황 분위기와 세계 시장 1위인 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을 확인한 뒤 적극적인 공모주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역대급 공모 결과를 내면서 상장 후 ‘따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조선업이 단기가 아닌 장기 호황기에 진입한 데다 시장 1위인 현대중공업의 지속적인 수익 개선이 이뤄지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의 공모가 대비 순자산비율이 0.9배 수준으로 세계 조선업체 평균(1.12배)보다 22%나 낮은 수준이며,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확약비율’이 53%에 달한다는 점도 따상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선업이 최근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는 정보기술(IT)과 제약·바이오처럼 신산업이나 성장 산업이 아닌 만큼 주가 상승폭에 대한 눈높이를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조선 업황이 개선 중인 흐름은 분명하지만 정작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분기 422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수주 성과는 이르면 2년 뒤에나 반영되기 때문에 당장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9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 in 이슈’ 방송.
현대중공업이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지?

- 증거금 56조원 몰리면서 역대 공모금 순위 6위 올라

- 경쟁률도 카카오뱅크(323410) 뛰어 넘어..‘빈손 청약’ 나올 듯

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거야? 조선업황이 장기호황에 들어섰기 때문인가?

-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 전년 대비 192% 급증

-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신규 발주 잇따라

- 물동량 확대에 친환경 선박 수요까지 겹쳐

따상 기대감이 있는 반면 조선 업황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상장 후 주가 전망은?

- “조선업 장기 호황..세계 1위 현대중공업 공모가 저렴”

- 의무확약비율도 카카오뱅크보다 높아..“따상 간다”

- “성장 산업 아닌 만큼 눈높이 낮춰야..최근 적자도 고려”

김종호 (ko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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