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김기봉 군산사회복지장학회 이사장

2021. 9. 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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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너무 가난하게 살다보니 가난 때문에 억울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돈을 벌게 되면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그런 마음으로 오늘날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김기봉(66) 재단법인 군산사회복지장학회 이사장은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1987년 고향인 군산으로 내려가 기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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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가난의 기억.."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 다짐
1987년 고향 군산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기부에 나서
"나눔의 문화가 확산돼 '함께 하는 지역사회' 되기를"
“어렸을 때 너무 가난하게 살다보니 가난 때문에 억울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돈을 벌게 되면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그런 마음으로 오늘날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김기봉(66) 재단법인 군산사회복지장학회 이사장은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1987년 고향인 군산으로 내려가 기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평소 사회복지사업에 지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끼지 않고 있으며, 군산사회복지장학회의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지역사회의 곳곳을 살피고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34년 여 동안 노력해 왔다.

그 중에서도 불우 청소년 장학금 지원은 김 이사장이 각별히 애정을 쏟고 있는 분야다. 1999년 2월 군산시에 거주하는 보육시설 아동과 지체장애인 자녀, 실직자 자녀 등 사회에서 소외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고·대학생에게 최대 2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1988년부터 장학금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영어와 진학영어 공부를 위해 1차로 각 학교에 영어 음성인식 어학기를 무상으로 기증했으며 2차로 군산시청, 군산시의회, 도교육청에도 전달하는 등 총 2215대를 기증했다.

김 이사장은 “돈이 없어 고등학교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게 됐는데, 성적보다는 인생의 낙오자가 없게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라고 했다.

독거노인과 양로원 어르신들의 위한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김 이사장은 1987년 3월부터 양로원에 기거하는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1997년에는 노인의 달을 맞아 독거노인 및 복지시설 수용노인, 군산시 관내 거주 노인 등 2000여 명을 초청해 위로연을 성대히 개최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5월 어버이날을 기념해 어르신 효도관광을 실시했다.

1993년에는 백혈병 등 불치병 돕기 후원회를 결성해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두 명의 어린 소녀에게 치료비 2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장애인 시설 샬롬의 집에 100만 원을 후원하는 등 환자와 장애인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군산사회복지장학회가 현재까지 장애인 및 장애인 단체에 지원한 액수는 120억 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한국해양소년단지원, 소년·소녀가장, 불우 모범 청소년 등에 대한 위문 격려활동도 꾸준히 벌여오고 있으며 군산시 질서 계도 등 봉사활동 단체와 기관, 학교시설, 교도소 재소자를 위한 교재지원, 무연고 재소자들의 영치금과 마스크 등의 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군산지역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에 지원하고 있다. 나눔사업에 동참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지역 곳곳에 나눔의 문화가 확산돼 ‘함께 하는 지역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해준 통신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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