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집값 상승에 가계대출 계속 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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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주택가격 상승과 저금리에 따른 수익추구 성향으로 인해 가계대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향후 코로나19, 성장, 물가, 가계대출 등 금융불균형 문제를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기준금리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성장·물가 흐름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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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주택가격 상승과 저금리에 따른 수익추구 성향으로 인해 가계대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향후 코로나19, 성장, 물가, 가계대출 등 금융불균형 문제를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주택시장 상황과 높아진 가계 수익 추구 성향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대출 수요가 크게 둔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79조7000억원 늘어 작년 하반기(77조원)와 비슷한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이 43조5000억원 불고, 기타대출도 36조1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은행권에서 51조4000억원이 늘어났고, 비은행권에서도 28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한은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도 비수도권, 중저가 중심의 주택 구입과 전세 관련 자금 수요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등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조정대상지역, 비규제지역의 9억원 이하 주택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도 수급 우려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고 대출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금리 상승 우려에도 지난 6월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81.7%)이 2014년 1월(85.5%) 이후 처음 80%를 넘어선 사실도 최근 가계대출의 특징으로 꼽았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0%로 조사대상 43개국 가운데 스위스(132.7%), 호주(123.5%), 노르웨이(114.9%), 캐나다(112.2%), 덴마크(111.9%)에 이어 6번째로 높다는 BIS(국제결제은행) 통계도 소개했다. 또 2019년 이후 GDP 대비 가계부채 상승 폭이 12.0%포인트로 조사대상국 중 홍콩(18.5%포인트), 노르웨이(15.3%포인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들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불균형 문제의 해법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 만으로 금융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주택 공급 정책 등도 계속 잘 추진돼 효과가 같이 나타나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기준금리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성장·물가 흐름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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