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슥한 ATM기만 찾던 10대들, 2시간 간격 "돈 넣다가, 뽑다가"보이스피싱 덜미
류영상 2021. 9. 9. 19:33
부산에서 같은 현금인출기를 2시간 간격으로 이용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송금책 2명이 경찰에 잇따라 덜미가 잡혔다.
9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동래구 사직동의 한 병원 앞 현금인출기(ATM)에서 보이스피싱 사범으로 보이는 사람이 계속 돈을 송금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 소속 김재민 경장은 추격 끝에 A(10대)군을 붙잡았다. 이후 불과 두 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남성이 돈을 뽑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김 경장은 곧바로 현장에 나가 B(10대)군을 검거한 뒤 사기 피해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575만원을 압수했다. 신고자는 달랐으나 범행 장소는 공교롭게도 2시간 전 보이스피싱을 검거한 ATM기였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송금책인 A군과 B군을 사기방조 혐의로 조사중에 있다.
경찰이 같은 장소에서 보이스피싱범을 잇따라 검거한 것은 김 경장의 노력과 시민들의 투철한 신고정신 덕분이었다.
김 경장 등은 해당 장소가 으슥한 외진 곳에 있어 사기 범행에 자주 이용되는 곳이라고 판단, 평소 시민들에게 의심 사례가 있으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10대는 각기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 소속이었고, 인터넷에 고액알바 구인 광고를 보고 발을 들였다"고 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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