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부유 늪 빠진 中]빅테크 해외상장 막더니 베이징거래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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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공동부유'에 정책 방점을 찍으면서 반도체, 전기차 등 혁신 제조업체와 유니콘 기업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기술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새로운 거래소를 출범해 해당 기업 육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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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차 등 제조업 혜택 받을 듯
일자리 창출, 경제 허리 강화 등 목표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에 정책 방점을 찍으면서 반도체, 전기차 등 혁신 제조업체와 유니콘 기업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기술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새로운 거래소를 출범해 해당 기업 육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베이징증권거래소를 혁신 중소기업에 이바지하는 전진기지로 만들 방침이다. 앞서 중국은 2012년부터 상하이나 선전 거래소의 상장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혁신적인 기술이 검증된 중소기업의 장외 주식을 거래하는 신삼판(New Third Board)을 운영해 왔는데, 이곳에서 주식을 거래하던 기업이 대거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중소 부품 제조사 등 혁신 제조기업들이 주로 상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미국의 다양한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으로서는 기술 자립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이므로 해당 업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은 단지 미중 대립의 결과가 아니라 공동부유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투자가 유입되면서 정보기술(IT) 기업 대비 더 많은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민생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이 혁신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 까닭도 일자리 창출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 시나 파이낸스는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중소기업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하며 고용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 빅테크 기업에만 집중되던 투자도 분산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의 숨통도 트일 수 있다.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경제 전체를 견실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3000억위안(약 54조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안정적 성장과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중소기업 보호가 중요하다”라며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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