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 도시' 부산, 마스터플랜 나왔다

5명 중 1명 노인 '초고령사회' 눈앞
15분내 원스톱 돌봄 등 대책 마련

부산시가 고령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시는 9일 부산진구 다사랑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고령친화 행복도시 부산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시민과 공감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부산인구 335만9000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9.99%에 달한다. 이달 말이면 20%를 넘어 부산은 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언제나 편안하고 활기찬 노인 행복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내걸고 5대 전략과 20대 과제, 110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먼저 집 가까이에서 언제나 돌봄과 건강관리를 받는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15분 원스톱 통합돌봄 창구를 올해 106곳에서 내년에 205곳으로 늘린다. 또 찾아가는 이동의료서비스, 부산실버 전용앱을 구축한다. 안정적인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 내 6만1760명에 달하는 부산형 노인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15분 도시와 연계한 고령친화 맞춤형 생활권을 조성하고 부산형 해비타트 운동도 확산할 방침이다.

노인들의 문화·체육·여가 활동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특화 프로그램 및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좋은 경로당 만들기 사업과 어르신 복합힐링파크, 15분 생활체육시설 등을 조성한다. 행복한 공동체 생활을 위해 마을 특성을 고려한 세대통합형 정든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노인전용 상담 콜센터,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 등을 설립한다.

부산지역 인구의 30% 이상인 5060 신중년 세대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50+복합지원센터를 구축, 맞춤형 종합지원 플랫폼을 조성하고 기술을 통해 초고령화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고령친화산업 육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4차산업 정보통신기술(ICT)과 노인돌봄을 접목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맞춤형 정보화교육과 인프라 등을 조성해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종합계획 발표에 이어 진행된 공감 토크콘서트에선 홀몸 어르신 가사지원 서비스와 보호자 부재 시 몸이 불편한 어르신에 대한 돌봄지원, 치매어르신 돌봄정책 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방안과 경로당 운영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형준 시장은 "노인들이 15분 거리 안에서 문화와 체육 등 여가 활동을 활기차게 보내면서 자율적인 공동체 생활로 이웃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