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눈앞] 희망수량 경쟁입찰로 지분 매각..과점주주 중심 자율경영 촉진
장기투자자 유치 용이, 주가 부담 적어
실적, 주가 양호.."지분 매각 적기"
11월 지분 10% 가질 새주인 정해
정부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우리금융의 실적 및 주가 수준 등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잔여지분 10% 매각을 전격 추진하게 됐다. 이렇게 정부가 잔여지분 매각에 성공할 경우 우리금융은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완전 민영 금융그룹'으로서 더욱 공격적 경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20년 숙원 이룰 적기"
정부가 이번에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에 나선 이유는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적기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1조4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조3073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주가도 상승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6320원까지 폭락했다. 그러나 올 들어 1만1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내부적으로 세운 우리금융 지분의 공적자금 원금 회수선은 1만2000원 정도다. 현재 우리금융 주가는 공적자금 원금회수선에 못 미치지만 나쁘지는 않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우리금융의 주가 전망이 밝은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게 호재다. 이 같은 기준금리 인상은 우리금융의 순이자마진(NIM) 등 실적을 호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희망수량 경쟁입찰 유리
정부는 지분 매각 방식을 희망수량 경쟁입찰로 정했다. 이는 장기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매각수량·가격 등에 있어 블록세일 방식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투자의향서 접수나 본입찰 단계에서 유효경쟁이 이뤄지지 않거나 입찰가격 등이 맞지 않을 경우 블록세일로 전환키로 했다. 지분 매각 물량은 10%로 정했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비금융주력자는 종전 보유한 주식을 포함해 4%를 초과 보유하려면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고, 10%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또한 비금융주력자가 아닌 자는 기존 보유주식을 포함, 10%를 초과할 경우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금융 지분을 4% 이상 새로 취득하는 투자자는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내세웠다는 것 자체가 정부와 은행 등이 시장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했고,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짐작된다"면서 "희망수량 경쟁입찰은 블록세일에 비해 장기투자자 유치가 가능하고 대량의 지분을 매각함에도 주가 하락이 발생할 우려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과점주주 중심 자율경영 촉진"
정부가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에 성공할 경우 우리금융은 과점주주 중심 자율경영을 촉진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적자금을 회수함으로써 국민의 부담이 경감되는 효과도 얻게 된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정부가 최대 주주로 있어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또한 경쟁 금융지주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의 외면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25.7% 정도다. 이는 경쟁 금융지주의 절반 수준이다.
잔여지분 매각 시 주주 구성은 전면 재편된다. 현재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은 15.25%다. 이 중에서 10%를 매각하게 되면 예보는 국민연금(9.8%), 우리사주조합(8.75%), 사모펀드(PEF) IMM PE가 만든 노비스1호(5.62%) 등보다 지분율이 낮아진다.
향후 매각 물량은 입찰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매각 물량 4% 이상을 신규 취득하는 대규모 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로 우리금융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 받게 된다. 공자위 관계자는 "예보가 성공적으로 잔여지분을 매각하면 우리금융지주는 실질적으로 완전한 민영화를 달성하게 되고, 향후 의사결정 등에 있어 보다 자율성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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