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올 추석 선물로 편의점에서 스마트 워치나 사볼까?

KBS 2021. 9. 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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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9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빅디퍼 신주리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909&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옵니다. 코로나19 속에서 맞는 두 번째 추석입니다.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고마운 분들에게 진심 담긴 위로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생기는 시기죠. 올 추석 선물 트렌드 빅디퍼 신주리 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열흘 남았네요, 추석. 먼저 기분 좀 내볼까요, 오늘?

[답변]
코로나19로 예전처럼 친지들을 뵙기는 어려운데 그래서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할까 고민 중이거든요. 그래서 관련 팁을 얻기 위해서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앵커]
비대면 추석이라도 선물은 빠지지 않잖아요. 어떤 분석 해오셨어요?

[답변]
19년과 21년을 비교해서 코로나19로 달라진 모습을 살펴보았고요. 동일하게 설 기간 일주일 동안의 데이터를 서울과 부산에서 발생한 KB국민카드 신용카드 데이터로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앵커]
어디, 얼마나 돈을 썼는지 결과 한번 보겠습니다.

[답변]
보통 명절 특수 업종이라고 하면 영화관, 놀이동산, 이런 곳들 많이들 상상하실 텐데요. 이번에 보시면 21년 설에 19년도와 비교해서 가전제품 전문 매장이 6.5배, 모바일 상품권도 3.3배, 자전거 2.3배, 식품도 2.2배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이번 설의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해서 이번 추석에도 어떻게 소비 트렌드가 나올지 한번 예상을 해보겠다는 그런 취지이신 것 같아요. 쭉 보니까 제일 많이 오른 게 가전제품 소비에서 많이 늘었네요, 돈을 많이 썼어요.

[답변]
네. 가전제품이 6배 이상 늘어났는데요. 아마도 이거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첫 번째는.

[녹취]
"우리 보너스 나오는 거예요?"
"아, 그럼 가뭄의 단비 좀 내리겠다"

[앵커]
아, 보너스요.

[답변]
네. 바로 명절 보너스입니다. 가전제품이 금액이 적지 않다 보니까 평소에 사기에는 부담스러운데요. 과거엔 명절 보너스를 받으면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간다든가 외식을 한다거나 이렇게 많이들 했는데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이 보너스를 가전제품에 투자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한 재택근무나 온라인 교육이 늘어나면서 노트북과 같은 전자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앵커]
가전제품이라고 하면. 일단 녹취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볼게요.

[녹취]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

[답변]
보시는 것처럼 과거에는 효도선물이 보일러였었는데요. 요즘은 안마의자라고 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부모님들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다 보니까 가전제품 전달로 마음을 전하는 건데요. 건강을 생각해서 안마의자를 드린다던가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오래된 가전제품을 바꿔드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명절에 내 수고를 줄여줄 수 있는 가전제품도 사지만 그동안 명절에 고생하셨던 부모님을 위해서 선물도 하고 이런 트렌드가 반영이 됐다는 것 같고. 모바일 상품권도 3배 이상 많이 늘었네요. 아무래도 비대면 영향인 거 같아요.

[답변]
요즘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겠다고 하면 집 앞에 나서려고 하시는 게 아니라 손가락부터 움직이시는 거 같아요.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 온라인 기프티콘일 텐데요. 여기서 보시는 것처럼 기프티콘 앱에서도 추석 선물 카테고리가 생겼고요. 1만 원대부터 몇백만 원짜리 고가 상품까지 다양해졌습니다. 원하는 가격, 원하는 종류를 편하게 고를 수가 있고요. 추석이 되면 또 저렴해지는 상품권이 있는데 혹시 아시나요?

[앵커]
온누리 상품권.

[답변]
네, 맞습니다. 온누리 상품권인데요.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이 명절 시즌을 맞아서 10%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9,000원으로 1만 원짜리 상품권을 살 수 있다는 얘기죠?

[답변]
네. 10% 할인으로 할 수 있고 또 최대 100만 원까지 구입해서 쓸 수 있으니까 전통시장 이용하시는 분들은 놓치지 마시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아서 이용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마침 추석 앞두고 국민지원금 나왔잖아요. 이것도 선물에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답변]
가전제품 사러 가전제품 전문매장만 가는 게 아니라 편의점에 가셔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지원금 편의점에서 많이 쓰죠.

[답변]
네, 그렇죠. 국민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편의점들에서도 이에 대응하는 전략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젊은 층에서 인기 있는 무선 이어폰이나 스마트워치와 같은 전자제품도 있고요. 전동킥보드, 빔프로젝터 등 다양해진 품목들을 구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물론 재난지원금 취지가 영세 자영업자들의 매출 보전이라든지 매출 신장을 위해서 하는 전략인데 이런 것들을 파는 게 되느냐라는 의견도 있고요. 편의점은 또 대부분 소상공인들이기 때문에 매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니까 괜찮지 않냐라는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예전처럼 추석 때면 마치 산타클로스 되는 양 양손 가득 쇼핑백 주렁주렁 들고 고향 집 문턱 넘는 그 기쁨은 참 누리기가 어려울 거 같은데, 올해는. 그런 어떤 추석 풍경, 선물 풍경도 많이 달라질 거 같아요.

[답변]
그렇죠.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는 이런 장면이 많았는데 영상 하나 보시겠습니다.

[녹취]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고급 김이에요. 양념간장에 밥 싸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답변]
보시는 것처럼 예전에는 많이들 직접 사서 나눠주셨죠. 그런데 이제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요즘은 모바일 기프티콘으로 나눠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추석에 단골 선물 중에 하나는 통조림 햄이 있죠. 그런데 여기에도 에코 바람이 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나온 광고를 보면 보시는 것처럼 상품을 보시면 뭐가 없어 보이죠.

[앵커]
노란색 뚜껑 없어졌네요.

[답변]
노란 뚜껑을 없앴는데요. 이런 식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이 노력을 위해서 진동 실험과 1.2m 낙하 실험까지 했다고 하고요. 또 참치를 팔고 있는 다른 업체에서는 불필요한 포장재를 없애서 친환경과 실속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트레이드 완전히 없애고 종이만으로 만들어서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앵커]
맞아요. 저런 큰 선물 들어오면 일단 받을 때는 좋은데 나중에 과대 포장에 따른 쓰레기 때문에 고민을 했던 경험, 그건 확실히 줄일 수 있을 거 같네요. 올해는 오지 마라 이런 부모님 말씀 또 듣겠죠. 아무래도 방역 수칙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행동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 귀향을 포기한 분들 올해도 좀 많을 거 같아요.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연휴가 짧지 않다 보니까 귀향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되는 그 시간이 또 너무 길다 보니 힘들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귀향 포기 하고 추캉스를 보내려고 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저희 데이터에서 보셨던 것처럼 자전거 판매나 골프 관련한 업종에서도 매출이 늘었었는데요. 명절 휴일이 며칠이 되니까 이 기간을 이용해서 국내 골프장 투어를 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쇼핑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추석 전후를 겨냥한 골프 패키지여행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63%나 증가했다고 하고요. 또 한 호텔에서는 객실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고 프로 골프 선수와 라운딩, 원 포인트 레슨까지 할 수 있는 이벤트도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명절이 되면 1인 가구들 외롭다고는 하지만 혼추족이라고 하죠. 혼자 추석 보내는 사람, 1인 가구 외에도 반강제적으로 혼추족 되는 분들 요즘 많잖아요. 이런 분들은 어떻게 하면 추석 잘 보낼까? 프로젝트 짜야 될 거 같은데요.

[답변]
추석 하면 또 추석만의 음식을 먹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추석 음식 드시고 싶으신 혼추족들은 직접 편의점에 가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한 편의점에서는 무나물, 취나물, 고사리 볶음과 같은 명절에 즐겨 먹는 나물을 담아서 명절 느낌이 나도록 했고요. 7가지 종류의 전이나 잡채까지 준비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식품업체는 추석을 3주 앞둔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간편한 조리만으로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육류 간편식의 구입이 실제로 늘어나고 있다고 하고요. 호텔들도 변화하는 명절 음식을 맞춰가지고 떡갈비, 랍스터, 해물 유산슬, 생선전까지 메뉴를 알차게 구성된 도시락을 드라이브 스루로 구입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앵커]
올해는 이렇게 비대면으로 위안을 삼아야 되겠다고 하지만 내년 추석에는 두 배로 선물 많이 끌어안고 고향에 직접 갈 수 있기를 기대해보도록 하죠. 호모 이코노미쿠스 빅디퍼 신주리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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