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통합재건축 '삐걱'..목화주민들 '강경 반대'

강신우 2021. 9. 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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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여의도 아파트지구 일부 단지에 대해 통합재건축을 구상하는 가운데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시에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공람에 대한 의견'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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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시에 반대성명 전달
"삼부와 통합반대..단독재건축 원해"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 아파트지구 일부 단지에 대해 통합재건축을 구상하는 가운데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시에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공람에 대한 의견’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앞서 지난 달 12일 시는 삼부-목화 주민대표와 간담회를 통해 두 단지를 통합재건축하고 기부채납 조건으로 목화아파트 부지 3305.78㎡(약 1000평)를 ‘공공시설문화부지’로 기여하는 대신 층수 규제를 50층 이상 대폭 완화하는 안을 조합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목화아파트 조합 측은 통합재건축에 반대(전체 주민 312가구 중 202가구)하는 의견을 모아 시에 공문을 보냈다.

공문 내용을 보면 추진위는 “목화아파트는 단독 재건축을 전제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시와 단지 대표 간담회 등에서 언급된 삼부아파트와의 통합재건축으로 목화아파트 부지가 공공부지 및 시설로 계획돼 부지가 변경된 가능성이 알려지고 있다. 사유부지의 위치가 변경되는 것은 주민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이 중요한 사안을 목화아파트 주민과 공청회나 동의 과정도 거치지 않고 비공개 대표자 회의에서 타단지와 함께하는 회의에서 언급한 후 지구단위를 계획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추진위는 또 “목화아파트 주민들은 목화아파트의 부지 안에서 타 단지와 형평에 맞는 공공을 위한 기부채납 등을 통해 단독으로 재건축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을 구상해 반영해 달라”고 덧붙였다.

(자료=목화조합)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 대부분이 삼부아파트와 통합재건축을 반대하고 있다”며 “시는 ‘갈등은 주민 간 해결하라’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공람공고 전 조율을 더 해보자’는 등의 답변을 했고 우리는 단독재건축이 아니면 조율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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