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미군기지, 2028년까지 공원으로 변신

인천=장현일 기자 2021. 9. 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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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오는 2028년까지 부평구 산곡동 일대 60만 5,000㎡ 면적에 달하는 주한미군의 캠프마켓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캠프마켓의 완전 반환 후 공원 조성 추진 방향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군부대에서 공원 조성에 이르기까지 캠프마켓 80년 역사를 보존하겠다는 두 가지 정책에 기조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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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 거쳐 160만㎡ 조성 착수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부지 구역도. /사진 제공=인천시
[서울경제]

인천시는 오는 2028년까지 부평구 산곡동 일대 60만 5,000㎡ 면적에 달하는 주한미군의 캠프마켓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캠프마켓은 지난 1939년 일제강점기 시절 무기 제조를 위한 일본의 육군조병창으로 쓰이다 광복 이후 주한미군의 군수지원사령부인 애스컴(ASCOM)으로 운영돼왔다. 인천시는 지난 2019년 12월 한미 합의에 따라 캠프마켓 44만㎡ 중 A·B구역 21만㎡를 우선 반환받았고, 나머지 D구역 23만㎡ 땅은 제빵공장 완전 폐쇄와 이전 협의를 거쳐 내년 3∼4월 중 돌려받을 예정이다.

시는 반환 구역 44만㎡와 주변 지역 16만5,000㎡ 등 부평구 산곡동 292의160만5,000㎡ 부지에 2028년까지 도심 속 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원 조성 추진 방향에 대해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공론화 사업과 캠프마켓 80여년 역사를 기록화하는 아카이브 사업 등 2개 정책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공론화 사업은 1939년 일제 육군조병창으로 문을 열었다가 해방 후 미군기지로 사용된 캠프마켓의 건축물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기지 인근 주민들은 일제 잔재를 철거하고 지역 개발을 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아픈 역사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보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건축물 철거를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우선 다음 달 ‘제4회 캠프마켓 시민 생각 찾기’ 행사를 연 뒤 기존에 축적해 온 시민 의견을 정리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캠프마켓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해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시민 권고안을 마련한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캠프마켓의 완전 반환 후 공원 조성 추진 방향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군부대에서 공원 조성에 이르기까지 캠프마켓 80년 역사를 보존하겠다는 두 가지 정책에 기조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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