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아빠 때린 사건 또 발생?..의정부 커뮤니티 '시끌'(종합)

기사내용 요약
"아빠가 고교생들에 맞아 중상" 커뮤니티 글 논란
관련 글 하루도 안돼 수백개 댓글 누리꾼들 분노
해당 글 구체 장소·날짜 없어 진위여부 확인 어려워
경찰 "글 작성자에게 연락 요청, 신고 기다리는 중"

[의정부=뉴시스]김도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에서 30대 남성이 고교생들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사건과 관련 고교생 4명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해당 사건이 일어났던 지역에서 또 고교생 무리 집단폭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경위를 파악 중이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의정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민락동에서 저희 아빠가 고등학생 무리에게 폭행을 당해서 얼굴, 코밑, 무릎, 손목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10시쯤에서 11시쯤에 녹색티에 청바지 입은 사람이 저희 아빠다”며 “혹시 본 사람이 있다면 알려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글에서 사건 발생지역으로 제기된 민락동은 앞서 30대 남성이 고교생들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곳과 같은 지역이다.

이 글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83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 사이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또 민락동이냐”, “무서워서 의정부 못가겠다”, “조심해야겠다”는 등의 우려 섞인 댓글이 연이어 달리고 있다.

지난달 4일 민락동에서 30대 남성이 고교생들에게 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데 이어 같은 지역에서 고등학생 무리에게 또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도 진위여부 파악에 나섰다.

페이스북 의정부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해당 커뮤니티 관리자를 통해 게시글 작성자에게 연락을 요청했다.

관리자에게 "아직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힌 작성자는 "경찰에 연락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뒤 아직까지 경찰에 신고나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글에 구체적인 장소나 날짜 등에 대한 언급이 없어 CCTV 확인 등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글과 관련해 여전히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며 “글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자의 답변 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