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의 중국 주식] 中 공산당의 경고.."메타버스 맹목적 투자했다간 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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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 당국이 최근 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든 메타버스(metaverse·온라인 가상 세계)에 대한 투자 위험을 경고했다.
9일 중국공산당 산하 관영 매체가 나서 투자자에게 '거품'을 경고하자, 중국 증시에서 메타버스 관련주가 급락했다.
이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증권시보는 "투자는 가상 세계의 게임이 아니라 진짜 금은이 투입된다"며 "메타버스란 웅대하고 허황된 개념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다가는 결국 자신의 돈주머니만 털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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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 당국이 최근 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든 메타버스(metaverse·온라인 가상 세계)에 대한 투자 위험을 경고했다. 9일 중국공산당 산하 관영 매체가 나서 투자자에게 ‘거품’을 경고하자, 중국 증시에서 메타버스 관련주가 급락했다.
이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증권시보는 “투자는 가상 세계의 게임이 아니라 진짜 금은이 투입된다”며 “메타버스란 웅대하고 허황된 개념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다가는 결국 자신의 돈주머니만 털릴 것”이라고 했다.
메타버스는 최근 페이스북·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주요 기술 기업이 ‘메타버스 시대’를 선언했을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산업계에선 현실의 물리적 공간을 가상으로 옮기고 현실 세계와 가상 세상을 결합하는 메타버스 활용이 늘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VR(가상 현실)·AR(증강 현실)·AI(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사물인터넷 등 기술 발전과 코로나 시대 비대면 활동 증가로 메타버스 경제가 탄생한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025년 메타버스 경제가 2800억 달러(약 327조 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증시에서도 메타버스 테마주 열기가 뜨겁다. 관련 개념주가 번갈아 크게 올랐다. 8일 선전증권거래소는 중국 저장성의 저장진커(종목 코드 300459)란 회사에 주요 제품과 메타버스 개념의 관련성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 회사가 이날 온라인에 “메타버스 개발을 위한 사용자 기반을 갖췄다”는 글을 올려 주가가 급등하자, 이를 입증할 근거를 제시하라고 한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까지 사흘간 35% 급등했다. 이 회사는 원래 화학공업 기업이었으나, 상장 4개월 만에 게임 산업에 진출하며 회사 이름도 진커문화로 바꿔버렸다.
메타버스가 향후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긴 하지만, 관련 사업을 한다는 회사의 사업 실체가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는 경고도 나온다. 섣부른 기대감에 주가가 과열됐으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시보는 “메타버스 열기가 게임권과 인터넷권에 이어 (본토) A증시까지 옮겨붙어 최근 메타버스 개념주가 폭발하고 주가가 치솟았다”며 “그러나 한 개념이 유행할 때 진짜인지 아름다운 ‘거품’인지 가리는 것이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증권 당국의 단속 움직임과 관영 매체 경고에 이날 메타버스 테마주는 급락했다. 선전증권거래소에서 AVIT(구퍄오다이마·300264)는 17.10%, 광저우왈라프테크놀로지(화리커지·301011)는 12.84%, 원더쉐어 테크놀로지(완싱커지·300624)는 10.97%, 고어텍(거얼·002241)은 8.90%, 퍼펙트월드(완메이스지·002624)는 6.11%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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