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슈퍼앱 토스의 급성장 비결은..클라우드 기반의 인적자원 관리

임영신 2021. 9. 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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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데이, '제3회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개최
산딥 샤르마 워크데이아시아 사장
조직 신진대사 향상 위한 7가지 비법
산딥 샤르마 워크데이아시아 사장
"코로나19로 기업은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이 성공하려면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신진대사 능력을 높여야 합니다."

산딥 샤르마 워크데이 아시아 사장은 9일 자사의 글로벌 프로그램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디지털 익스피리언스(Workday Elevate Digital Experience)'에 앞서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기업의 신진대사율을 높여주고 조직에 산소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샤르마 사장은 "기업의 기존 시스템을 단순히 클라우드에 올리는 것은 디지털 혁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워크데이는 기업의 인사·재무 관련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레전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샤르마 사장은 기업의 신진대사를 향상시키기 위해 7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상시 재조정(Continuous Recalibration)△실시간 실행(Run in the Now) △완전한 가시성으로 불확실성 경감(Mitigate Uncertainty with the Full Picture) △단기간에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구성(Rewire Processes in Days) △새로운 미래 구상(Shape a New Future) △인적 자원의 성과 향상(Elevate Human Performance) △측정 가능한 현실적인 효과 달성(Measure Real-World Impact) 등이다.

샤르마 사장은 "기업 조직은 변화의 속도와 이런 변화에 보조를 맞추려는 조직의 능력의 차이인 '가속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7가지 과제는 가속 격차를 메우기 위해 기업이 꼭 해야할 일이며, 신진대사율이 높은 기업은 이런 과제들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속 격차를 좁히고 신진대사율을 끌어올리려면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며 "파편화된 데이터로 운영되는 기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와 구글, 에어버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의 인적·재무 관리 솔루션을 활용해 신진대사 능력 향상에 성공했다"며 "워크데이가 기업의 신진대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스의 급격한 성장 비결…클라우드 기반의 인사관리 시스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워크데이 솔루션을 도입해 인력관리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니 박 비바리퍼블리카의 피플앤컬처팀 리더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13년 설립됐고 2015년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는데 최근 2년 반 동안 회사가 급성장했다"며 "여러 신규 사업을 시작했고,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직원 수는 작년 중반 320여명에서 현재 1100여명으로 불어났다. 박 리더는 "토스는 의사결정이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팀의 합의로 결정하고, 직원은 자신이 맡은 업무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라는 오너십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회사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이를 위해 직원이 투명하게 다양한 데이터를 모바일 등을 통해 손쉽게 접근하려면 클라우드 기반의 인력관리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리더에 따르면 토스는 워크데이 솔루션을 도입하기 전 엑셀파일과 슬랙을 이용했다. 뛰어난 개발자를 거느리고 있는 핀테크 기업인 만큼 인력관리 시스템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박 리더는 "토스는 금융 슈퍼 앱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인적관리 시스템을 발전시키려면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갖춰야 한다"며 "급여 등 토스의 기존 시스템을 워크데이 솔루션에 매끄럽게 통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CEO(최고경영자)의 의지까지 더해져 토스의 인사관리 디지털 혁신이 급물살을 탔다. 박 리더는 "비용 투자 대비 10배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상훈 워크데이 한국지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조직의 민첩성이나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중요해졌다"며 "한국 기업의 인사관리·재무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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