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사주? 공작 의존 정치 이제 고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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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강원도를 방문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정면 대응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정치공작의 특징은 국민들에게 진상을 제대로 안 알려준다는 것"이라며 "신속하게 진상을 확인해 국민들에게 결론을 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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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강원도를 방문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정면 대응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정치공작의 특징은 국민들에게 진상을 제대로 안 알려준다는 것"이라며 "신속하게 진상을 확인해 국민들에게 결론을 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여권과 야권에서 송사와 감찰을 언급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 같으면 감찰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겠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은) 인터넷 매체에서 먼저 보도하고 그 보도를 다른 언론사, 친여 메이저 매체가 자료를 받아서 보도하고 여권 정치인들이 이거 가지고 떠들고 검찰이 나서고, 과거부터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공작 프로세스와 똑같다"며 "질질 끌면서 냄새나 계속 풍기지 말고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걸 확인해서 결론을 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라는 것을, 정치를 늘 공작에 의존해서 하는 그런 버릇과 습성은 이제 고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힘도 있고 또 많은 영향을 가지고 있으면 이제 정직하게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들을 상대하고 공작과 말장난 하는 건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 게 제 간절한 바람"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제보자를 언급한 것이 제보자 색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들을 땐 기자들이 다 알고 있다고 해서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제가 검찰에 26년 간 몸 담고 왔는데 모든 국가기관이나 언론기관 관계자들에게 제보자의 인적사항에 대한 비밀 보장을 하도록 법적 강제할 수 있는 기관은 권익위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전날 "인터넷 매체나 재소자, 또 의원들도 면책 특권 뒤에 숨지 말고 우리 국민들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하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내가 한 이야기를 잘 보라. 정치공작이라는 게 인터넷 매체, 그다음으로 친여 메이저 언론, 여권 정치인 순서로 간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렇게 순차적으로 소위 '삼축 정치공작'을 할 거면 당당하게 처음부터 메이저로 치고 들어가라고 한 것이다. 인터넷 매체에 대해 내가 폄훼하거나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다. 지금 인터넷 매체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 이야기를 하겠나"라고 해명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강원도 표심을 잡기 위해 강원 지역과 자신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강원도당을 방문해 한 인사말에서 "저는 평창과 강릉에서 오래 살아온 집안의 외손주로 태어나서 학창 시절부터 방학은 늘 강릉, 강원도에서 보냈다"며 "제가 여기 강원주민은 아니지만 아마 강원도에 대해 남다른 애정과 이 지역 실정에 대해 많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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