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로 없다" 이낙연, 회관방 짐 정리..의원직 사퇴 결기

정연주 기자 2021. 9. 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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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낙연 후보는 9일 지도부의 만류 속에 의원직 사퇴에 따른 후속 실무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이 후보 의원실 소속 보좌진들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의원실 짐을 정리했다.

지도부는 이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

이 후보 결기에 함께 하겠다는 취지에서 의원직 동반 사퇴를 계획했던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연쇄 사퇴를 부담스러워하는 지도부의 강한 만류와 캠프의 설득으로 이날 오전 의원직 사퇴 발표를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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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등 지도부 만류 속 사퇴 실무 절차 착수
이후보 "모든 것 던졌다"..전국 지지 선언 잇달아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짐 정리를 위해 상자더미를 가지고 이낙연 의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전날 대선 승리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2021.9.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낙연 후보는 9일 지도부의 만류 속에 의원직 사퇴에 따른 후속 실무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이 후보 의원실 소속 보좌진들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의원실 짐을 정리했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국회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국회의장실에 빠른 행정 처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날 보좌진 면직과 회관 사무실 반납 방침도 바로 정해졌다.

한 보좌진은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이삿짐센터를 통해 대대적으로 짐을 옮기고 있다"며 "지역에 있는 보좌진들도 있어 순차적으로 짐을 정리하고 회관방을 반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도부는 이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 사퇴 발표 당일 밤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 후보와 직접 전화 통화를 해 재고를 요청했고, 이날 오전 송영길 대표 역시 통화로 이 후보를 설득하고 있다.

고용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와 윤 원내대표는 이낙연 후보의 정권재창출을 향한 충청과 대선 후보로서의 결의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만류하고 계시다"라며 " 송 대표는 이 후보께 사퇴 의사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드렸다"고 전했다.

이 후보 결기에 함께 하겠다는 취지에서 의원직 동반 사퇴를 계획했던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연쇄 사퇴를 부담스러워하는 지도부의 강한 만류와 캠프의 설득으로 이날 오전 의원직 사퇴 발표를 유보했다.

다만, 이 후보의 뜻은 완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 '호남' 민심에 더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전날 광주·전남 발전 공약을 발표한 이 후보는 이날 전북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현지 인사를 만나기 위한 비공개 일정 또한 최대한 소화하고 있다.

세 결집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부산 지식인과 호남 기업인, 전국 청년 1만2000명은 이날 연이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날 광주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모든 것을 던졌고 더 이상 퇴로는 없다"며 결연함을 보였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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