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앞둔 SK이노, 좀더 명확한 주주환원 계획 필요"

김윤지 2021. 9. 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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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사업부문 분할에 대해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좀 더 명확한 주주환원 계획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안상희 한국ESG연구소 책임투자센터장은 9일 보고서에서 "통상 상장기업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IPO)하는 지배구조 개편은 기존 주주의 주식가치 희석 등 주주권익 훼손 우려가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이 명확한 만큼이나, 주주환원 계획도 좀 더 명확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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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연구소 보고서
"지배구조 개편, 주주권익 훼손 우려 동반"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사업부문 분할에 대해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좀 더 명확한 주주환원 계획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안상희 한국ESG연구소 책임투자센터장은 9일 보고서에서 “통상 상장기업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IPO)하는 지배구조 개편은 기존 주주의 주식가치 희석 등 주주권익 훼손 우려가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이 명확한 만큼이나, 주주환원 계획도 좀 더 명확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연초 이후 SK이노베이션 주가 흐름(제공=마켓포인트)
SK이노베이션은 오는 9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배터리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후 향후 신설법인의 IPO 등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상위에 올라있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100% 자회사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부문 국내 경쟁업체인 LG화학(051910)이 배터리 분사 이후 IPO를 통한 투자 재원을 계획하는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도 현재 배터리 생산능력(40GWh)을 확대하기 위해 2022년까지 4조원, 2025년까지 14조원의 설비투자가 요구된다. 이에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가 참여하는 IPO가 재원 마련 방안으로 떠올랐다. 한편 물적분할과 IPO 등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안 센터장은 “SK이노베이션이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익의 배당을 금전, 주식 및 기타의 재산으로 할 수 있다’라는 정관 변경의 안건을 상정함으로서 향후 신설 자회사의 주식 배당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에 긍정적이지만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배터리 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한 LG화학(051910)의 경우 이에 앞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을 공시했다. 2022년까지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 현금배당 추진,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 지향 등을 내용으로 한다.

안 센터장은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1012만주(지분 10.9%, 2021년 상반기 기준) 중 일부 소각을 제안했다. 현금유출 없이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대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는 “신설법인 IPO 전까지 SK이노베이션의 명확한 주주환원 계획이 공개되지 않으면, 해당 임원의 결격사유를 폭 넓게 적용하는 블랙록처럼 SK이노베이션 분할을 결정한 이사회 임원의 주주권익 훼손 우려와 해당 임원(등기)의 재선임 안건과 연계도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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