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블랙홀에 묻혀버린 이낙연 '사퇴' 승부수

박주평 기자 2021. 9. 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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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가 언론의 주목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후보의 사퇴는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서는 중대한 이슈로 다뤄졌지만, 정치권 전체 이슈에서 주목도가 크지 않았던 셈이다.

언론의 관심도가 떨어질 정도로 시선을 끌지 못했던 이낙연 후보의 '의원직 사퇴'가 향후 경선판을 뒤흔들 파괴력이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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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직 사퇴, 김웅·윤석열 기자회견에 주목도 '뚝'↓
이재명 '대세론' 흔들 파괴력 있을지 관심..이번 주말이 고비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왼쪽부터)가 5일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 열린 경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1.9.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가 언론의 주목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빅테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가 9일 공개한 오늘의 이슈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 기사는 413건으로 이 후보의 의원직 사퇴 관련 기사 117건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았다.

이 후보로서는 충청권 경선에서 같은 당 이재명 후보에게 '더블 스코어' 가깝게 패배한 뒤 전세를 뒤집기 위해 고심 끝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기대만큼 주목을 얻는 데는 실패한 셈이다.

이는 검색량에서도 확인된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24시간 동안 윤 전 총장과 김 의원, 이 후보의 평균 관심도는 각각 34, 23, 14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1위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과 비슷한 24로 집계됐다.

전날 기준 네이버 데이터랩의 일간 검색어 트렌드에서도 김웅 의원 100, 윤 전 총장 76, 이낙연 후보 48, 이재명 후보 38로 나타났다. 이낙연 후보의 사퇴는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서는 중대한 이슈로 다뤄졌지만, 정치권 전체 이슈에서 주목도가 크지 않았던 셈이다.

이는 고발 사주 의혹의 경우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으로, 민주당의 '집안 문제'인 경선과는 파급력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언론의 관심도가 떨어질 정도로 시선을 끌지 못했던 이낙연 후보의 '의원직 사퇴'가 향후 경선판을 뒤흔들 파괴력이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김두관 당시 경남도지사는 지사직을 던지고 대권에 도전했지만, 문재인·손학규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낙연 후보가 64만여명이 참여하는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인 12일 슈퍼위크에서 뚜렷한 득표율 상승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반전을 기대하기는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낙연 후보 캠프 관계자는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는 충청지역과 다른 양상이 나올 것"이라며 "이번 주말을 계기로 이달 말 호남지역 지역 경선까지 확실한 뒤집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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