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2조5천억 수주, 노르웨이 도로사업 우선협상자

이축복 2021. 9.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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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지분투자 시공 담당
오는 2027년 완공 예정
SK에코플랜트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인프라스트럭처 민관 협력사업에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에서 발주한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조감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과 인근 외가든을 연결하는 총연장 10㎞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개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연장 960m 현수교와 총연장 4.4㎞ 터널 4곳 공사도 맡는다.

SK에코플랜트는 맥쿼리·위빌드와 투자 컨소시엄 소트라링크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 투자 지분은 20%다. 총사업비는 약 22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로, 노르웨이에서 발주한 단일 인프라 사업 중 최대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스페인 에프시시·위빌드와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의 시공 지분은 30%다.

다수의 소교량과 교량 하부를 통과하는 도로, 쌍굴터널, 입체교차로로 구성된 복잡한 공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입찰 과정에서 핵심 공종인 현수교와 관련해 터키 차나칼레대교 등 국내외 다수 사업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안설계를 제안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내년 상반기 실시협약과 금융약정을 맺고 착공에 돌입한다. 2027년 공사를 마치면 소트라링크가 25년간 운영을 맡는다.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은 건설 기간 중 공사비 60%를 건설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운영 기간 중 매월 확정 수입을 지급할 예정이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유럽에 이어 북유럽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SK에코플랜트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수행 경험을 살려 글로벌 건설사·금융투자사들과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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