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84㎡ 14억 금천 72㎡ 12.5억..대출규제에 서울 외곽 수도권 아파트 가격 수직상승
수도권 8주 연속 최고상승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집값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와 금천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3년 만에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오른 강서구(0.30%)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금천구는 독산동 위주로 0.22%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 아파트값이 최근 급등하자 강서구와 금천구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서울 외곽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가 '키 맞추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강서구와 금천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8년 9월 셋째주 이후 3년 만에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NH농협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도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단하기로 하고,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였던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집값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둔화한 0.30%,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21%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0.40% 상승하며 8주 연속 최고폭 상승을 이어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키 맞추기 장세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지역으로 수요자들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다른 지역보다 '싸다'는 인식에 해당 지역에 갭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최근 14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가양6단지' 전용면적 58㎡도 지난달 9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천구 독산동 '금천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전용면적 72㎡도 최근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기·인천 지역도 GTX 교통 호재와 신규 택지 조성으로 인한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에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경기가 지난주에 이어 0.51% 오르며 5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을 썼고, 인천은 0.43%에서 0.44%로 상승폭을 키웠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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