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부지 "후속대책 빈틈없이 추진"

광교 부지 IT‧BT 등 첨단기술 기반 기업‧기관 유치 노력
파장동 부지 재생에너지‧업사이클 전문기업과 예비창업자 등 유치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9일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대해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후속대책은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이 빈틈없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공공기관 이전 후 이전부지에 시차 없이 다른 기업·기관이 바로 들어설 수 있도록 준비해 ‘일시적인 공동화’도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날 경기도와 ‘공공기관 이전부지의 발전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같이 밝혔다.

염 시장은 "균형 발전이라는 큰 뜻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공공기관 주변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시민들에게는 공공기관 이전이 단순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분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염 시장은 지난 2월 1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계획’을 발표한 직후 "균형발전 관점에서 경기도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한다는 취지는 이해한다"며 "다만 구체적인 추진 방법은 수원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대안도 마련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수원시 공간변화 검토’ 연구를 진행했고, 공공기관 이전 부지 활용 방안을 경기도에 제안했으며, 이번 협약에 수원시의 제안 내용이 담겼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와 경기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신용보증재단이 있는 광교 부지에 IT·BT(정보통신·생명공학 기술) 등 첨단기술 기반 기업·관련 기관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을 육성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경기연구원 등 이전으로 발생하는 파장동 부지에는 재생에너지·업사이클(새활용) 전문기업과 예비창업자 등을 유치해 기후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순환경제를 토대로 한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기반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공공기관 이전 후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주변 지역을 안정시키기 위해 협력 사항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행정절차 이행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수원시와 경기도는 협력 사항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자료와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2019년 12월 이후 3차례에 걸쳐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 출자·출연 공공기관 12곳을 다른 경기북동부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