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 로젠택배 사하지점 '직장폐쇄'..택배기사들 항의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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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작업 업무에서 택배기사를 제외하는 사회적 합의에도 일부 사업장이 이를 지키지 않자 택배노조가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9일 로젠택배 사하지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젠택배는 당장 직장폐쇄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7일 부산북부고용노동지청에 직장폐쇄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했으며, 이날 로젠택배 사하지점 앞에서 천막을 치고 24시간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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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분류작업 업무에서 택배기사를 제외하는 사회적 합의에도 일부 사업장이 이를 지키지 않자 택배노조가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9일 로젠택배 사하지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젠택배는 당장 직장폐쇄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로젠택배는 지난 1일부터 분류인력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지만, 당일 분류작업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 배송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배송 차질을 막기 위해 로젠택배와 노조는 2일 분류작업 인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이후 지난 5일까지는 본사 직원이 현장에 투입돼 분류작업을 처리하는 등 배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6일 오전 11시 택배기사들의 휴대폰에 '직장폐쇄'를 알리는 문자가 왔고, 업체에서 물건을 받아올 수 있는 집하코드와 배송코드까지 막혀 배송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재 사하지점은 쇠사슬로 출입이 막혀 있으며, 택배 물량을 옮겨오는 간선 차량 운행도 중단된 상태다.
노조는 "로젠택배와 분류작업 인원에 대해 합의한 이후 정상적으로 배송했다"며 "직장폐쇄는 명백한 부당노동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택배 물량이 늘어날 추석 특수기를 앞두고 로젠택배 사하지점 노동자 22명은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렸다"며 "노동자들은 오늘이라도 당장 배송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직장폐쇄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지난 7일 부산북부고용노동지청에 직장폐쇄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했으며, 이날 로젠택배 사하지점 앞에서 천막을 치고 24시간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취재진은 로젠택배 사하지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노동지청에서도 사측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지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배당되면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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