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룡' 디즈니+ 국내 정식 출시, OTT 판도 지각변동 예고 [TV공감]

최하나 기자 2021. 9. 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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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디즈니+가 11월 12일 한국에 정식 출시된다. 월 9900원이라는 단일 요금제로 출시될 예정으로, 넷플릭스와 티빙 등 기존 국내 출시된 OTT 플랫폼들을 위협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은 8일 디즈니+의 국내 정식 출시일을 공식화 했다.

발표에 따르면 디즈니+의 한국 구독료는 월 9900원이며 연간 9만9000원이다. 단일 요금제이며, 한 계정으로 7개의 프로필 생성이 가능하며 동시 접속자는 4명으로 제한된다.

디즈니+ 오리지널부터 디즈니 클래식, 최신 블록버스터까지 영화,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숏폼(short-form) 영상 등 폭넓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Direct-to-Consumer) 사업 총괄 제이 트리니다드(Jay Trinidad)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성공적인 론칭을 이어가고 있는 디즈니+를 한국에서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콘텐츠와 미디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디즈니만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링과 혁신적인 콘텐츠로 지속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상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조만간 국내 소비자들과 팬 여러분께 디즈니+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 디즈니+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들이 선사하는 매력적인 스토리와 탄탄한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모든 연령대의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12일부터 마블 스튜디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디즈니 대표 애니메이션 및 실사 영화, 픽사 애니메이션,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작품들을 디즈니+를 통해 감상 가능하다.

디즈니+의 공식 출범으로 국내 OTT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3자 구도 중심으로 편성돼 있는 상태이다. 이 중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성공으로 앞서 나가고 있는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디즈니+가 월 9900원 단일 요금제를 내세우면서 넷플릭스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가격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베이직(월 9500원), 스탠다드(월 1만2000원), 프리미엄(월1만4500원) 등 세개 구성으로 구독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디즈니+와 비슷한 가격대인 베이직의 경우 최대 1명까지만 구독이 가능하며, 화질도 SD(480p)로만 시청 가능하다. 티빙이나 웨이브의 경우에도 넷플릭스와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다.

여러 사람이 하나의 계정을 공유하는 시청 형태가 많은 국내 시장에서 디즈니+의 단일 요금제는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국내 정식 출범 초반부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독자들을 모으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디즈니+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스튜디오앤뉴와 5년간 콘텐츠 계약을 맺었다. 이에 서강중 김아중 주연의 '그리드', 강풀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이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 '범인은 바로 너!' 등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 공략에 성공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또한 마블 스튜디오 블록버스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및 실사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등 월트디즈니 컴퍼니 산하 제작사들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들도 디즈니+의 강점이다. 충성도가 높은 마니아들이 많은 콘텐츠들인 만큼 국내 정식 출시 후 상당수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OTT 공룡'이라고 불리는 디즈니+의 국내 정식 출시가 OTT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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