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vs북항 물량 뺏기 경쟁 15년만에 재연되나?

부산CBS 조선영 기자 2021. 9. 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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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서 2006년 신항 개장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내년(2022년)부터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이 잇따라 개장하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터미널간 물동량 이동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항 신항에서 2022년 4월과 6월 민간자본으로 개발중인 신항 남측 2-4 단계 컨테이너터미널(부산컨테이너터미널, BCT)가 3개 선석을 개장하기로 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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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2022년부터 남측 2-4단계 터미널 등 8개 선석 순차적 개장
신항 터미널 5~10년 얼라이언스와 장기 계약
북항 기항 선사 대상 물량 확보 총력..이전투구 우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최근 들여온 무인안벽크레인. BCT제공


부산항에서 2006년 신항 개장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내년(2022년)부터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이 잇따라 개장하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터미널간 물동량 이동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항 신항에서 2022년 4월과 6월 민간자본으로 개발중인 신항 남측 2-4 단계 컨테이너터미널(부산컨테이너터미널, BCT)가 3개 선석을 개장하기로 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1년 후인 2023년부터는 신항 서측 2-5, 2-6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5개 선석이 순차적으로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측 컨테이너터미널의 경우, 운영사 선정작업이 진행중이어서 다소 유동적이지만, 2023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게 부산항만공사의 방침이다.

이처럼 신항에 8개 선석이 차례로 개장할 경우 그에 따른 부산항의 물동량 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의 연간 물동량 증가율이 정체상태를 보이면서 신규 터미널 8개선석이 1년 시차를 두고 한꺼번에 개장하기 때문에 기존 터미널의 물동량이 빠져나가는 것은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남측 2-4단계 터미널운영사 BCT의 경우, 올해초부터 부산항 신항과 북항에 기항하는 선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BCT관계자는 "물동량 확보상황을 공개할 수 없지만 성과가 있다. 내년 4월 개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부산항 신항. 연합뉴스


부산항 터미널 업계에서는 BCT가 하역 요율과 각종 인센티브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BCT가 북항에 기항하는 특정 선사들의 물동량 유치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항 부산항컨테이너터미널과 허치슨터미널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항에 기항하는 2개 국적선사가 남측 2-4단계 BCT터미널로 일부 물량을 옮겨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BCT의 경우, 1개 선석당 연간 80~90만 TEU를 처리하는 것을 기준으로 3개 선석에서 240만 TEU에서 270만 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 같은 물동량은 BCT가 신규창출하는 물동량도 있겠지만 부산항 내부에서 이동하는 물동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터미널이 긴장하는 것이다.

또 2023년 서측 2-5단계 컨테이너터미널 3개 선석이 개장하는데이어 2-6단계 터미널 2개 선석까지 개장하면 모두 5개 선석이 추가로 개장한다.

이렇게되면 신규 터미널 8개 선석이 연간 처리할 수 있는 물동량은 단순하게 계산해도 6백만 TEU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 신항과 북항에서 1년간 처리하는 물동량의 30%를 넘어서는 양으로 기존터미널의 물동량 지키기와 신규 터미널의 물동량 뺏기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2006년 신항 개장 당시 북항 물동량을 두고 빚어졌던 터미널 운영사간 이전투구가 또다시 빚어질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부산항 신항 한 터미널 관계자는 "기존 신항 터미널의 경우 얼라이언스와 5년, 10년 장기서비스 계약을 한 상태여서 물동량 이동은 제한적이다. 그래서 신항 신규터미널 운영사는 북항 물동량에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항 터미널 운영사 한 관계자는 "BCT 마케팅팀이 북항 물량을 확보하기위해 노력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안다. 북항을 선호하는 선사가 신항으로 이동할 가능성 또한 낮다"고 밝혔다.

부산CBS 조선영 기자 sy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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