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들어..2030 전세대출 60조 급증

문일호 2021. 9.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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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銀 대출잔액 148조
20대 5.6배 늘어 세대평균 2배

문재인정부 들어 MZ세대(20·30대) 전세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5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NH농협) 전세대출 현황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52조8189억원이었던 전세대출액(잔액 기준)은 지난 6월 말 기준 148조5732억원에 이르렀다. 전세대출 규모가 4년 만에 2.8배(95조7543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MZ세대의 대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같은 기간 4조3891억원에서 24조3886억원으로 5.6배 증가하면서 세대별 평균 증가율(2.8배)의 두 배에 달했다. 30대는 24조7847억원에서 63조6348억원으로 늘어 연령대별로는 가장 큰 금액 증가분(38조8501억원)을 기록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MZ세대가 은행에서 받은 전세대출 규모만 약 59조원에 이른 셈이다. 이는 전체 전세대출 증가액의 61.5%를 차지한다.

이처럼 청년층의 전세대출액이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증가, 집값 상승 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7월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난이 심해진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은행이 전세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어 청년층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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