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화장품, 'K-뷰티' 재도약 이끈다

2021. 9. 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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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8조2877억원으로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보한 일본 화장품 'J-뷰티'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무기로 중저가 시장까지 잠식하면 우리 K-뷰티가 마주할 위기는 한층 심화할 수 있다.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한층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적 영역 지원과 민간의 유기적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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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8조2877억원으로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화장품 수출 부문에서 세계 3위로 도약하며 '뷰티강국'의 위상을 확보했다. 우리 기업들의 꾸준한 투자와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 개척 전략이 통하면서 'K-뷰티' 신화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K-뷰티는 중국 시장에서 유행한 트렌드와 저가형 제품 중심이라는 측면에서 성장의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타국 경쟁사 등이 모방하기 쉽기 때문에 이른바 '짝퉁 K-뷰티' 제품이 시장에 대량 유통되면서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용자 개개인이 안고 있는 피부 관련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프리미엄 맞춤형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보한 일본 화장품 'J-뷰티'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무기로 중저가 시장까지 잠식하면 우리 K-뷰티가 마주할 위기는 한층 심화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화장품 산업 패러다임은 △과학에 기반한 근거 확보와 프리미엄화 △친환경 소재와 원천 소재 내재화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환경 오염과 피부 보호의 중요성 △디지털전환(DX)과 맞춤형 화장품 등을 배경으로 급변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도 피부 건강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새로운 기초 소재 연구개발(R&D) 사업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한층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적 영역 지원과 민간의 유기적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지난 2020년 '국가별 피부 특성 은행 구축' 사업을 실시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의 국가별 맞춤형 제품·제형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DB) 마련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세계 18개국 23개 도시의 1만2000여명에 이르는 피부 특성 결과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닥터제이코스는 현재 81개 피부 유형을 분류해 '해외 소비자의 피부 고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의 핵심 원천기술은 현지 소비자가 즐겨 먹는 건강발효 식품에서 확보한 '유산균 특허성분'과 '피부 재생 특허성분'이다. 유해 환경에서 가속화하고 있는 세계 소비자의 피부 노화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더마코스메틱' 기술을 이용해 K-뷰티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K-뷰티 위상을 유지하는 동시에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 같은 R&D로 양질의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해야 한다.

지속적 연구를 거듭해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을 공급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경쟁국들의 저가 공세와 고가 프리미엄 뷰티 시장 사이에서 우리가 돋보이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절실히 요구된다.

K-뷰티가 화려한 화장 기법이 아니라 사용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법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화려한 외면보다 아름다운 내면을 강조했기 때문에 전 세계 소비자들이 매료된 것이다.

K-뷰티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성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빅데이터를 사용해 개발한 개인 맞춤형 상품을 기반으로 K-뷰티의 재도약을 꿈꿔야 할 시점이다.

김효정 닥터제이코스 대표 khyojung@drj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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