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비 지급하라"..강릉안인화력 건설노동자 원청에 촉구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1. 9. 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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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원청인 삼성물산을 상대로 여름 휴가비 지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노조 강원지부는 9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1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지난 달 5일부터 8일까지 무급으로 여름 휴가를 보냈다"며 휴업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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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플랜트노조 강원지부는 9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1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지난 달 5일부터 8일까지 무급으로 여름 휴가를 보냈다"며 휴업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원청인 삼성물산을 상대로 여름 휴가비 지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노조 강원지부는 9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1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지난 달 5일부터 8일까지 무급으로 여름 휴가를 보냈다"며 휴업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하도급 업체들은 원청사가 여름 휴가비에 대해 유급 노무비를 지급하지 않아 자신들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말이 여름 휴가였지 일방적인 작업 중단이었고 강제 휴업이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장 노동자 1천여 명의 이틀간 휴업 수당은 2억 5천만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원청사와 하청업체 간 책임 떠넘기기에 더 이상 노동자들이 피해를 볼 수 없다"며 "무급 여름 휴가와 관련해 노동부 강릉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가 기간 원청사인 삼성물산이 작업 중지를 명령했기에 하도급 건설업체도 휴업을 했고, 건설노동자들도 강제로 쉬게 된 것"이라며 "임금체불 해결의 당사자인 원청사가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청인 삼성물산 측은 "일부 협력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일괄 휴무기간을 요청해 그렇게 하라고 했고, 다른 업체들은 그 기간 정상 근무를 했다"며 "휴업수당은 협력업체와 근로자가 근로계약에 의해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 원청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고용노동부 강릉지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고발이 접수된 만큼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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