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창업메카 만든 윤석진 "여러 '아기유니콘'도 가능"

강민구 2021. 9. 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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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폭적으로 연구소기업을 지원해 KIST 기술로 성공한 사례를 만들겠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목표로 하는 아기 유니콘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

윤 원장은 "KIST에서 나온 연구소기업이나 출자 기업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라 (일반 기업 대비) 경쟁력이 높다"이라면서 "앞으로 애로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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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맞아 기자간담회 열어
허위 인턴서 발급 논란 등 수습하고, 연구소 정상화
연구소 창업 기업 16개로 늘어..美 보스턴 입주 기업도
선급기술료서 경상기술료로.."끝까지 사업화 책임"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폭적으로 연구소기업을 지원해 KIST 기술로 성공한 사례를 만들겠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목표로 하는 아기 유니콘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연구소기업 육성과 KIST 역할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 논란 등에 휩싸였던 연구소를 정상화한 인물이다. 2017년부터 부원장을 지내며 사건을 수습했고, 재공모를 거쳐 작년 7월 원장으로 취임했다. 첫 국내파 연구자 출신 KIST 원장으로 알려지며 관심도 끌었다.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윤 원장이 지난 1년간 신경을 썼던 부분 중 하나는 기술사업화다. 연구소 기술의 문턱을 낮춰 연구소 기업을 활성화하고,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료 수입도 늘리겠다는 취지다.

KIST는 △1개 기업(2005년~2007년) △1개 기업(2011년~2013년) △6개 기업(2014년~2016년) △10개 기업(2017년~2019년)에 불과했을 정도로 다른 출연연 대비 연구원 창업 숫자가 적었다. 때문에 윤 원장 취임 직후 연구원들의 안정적 창업을 위해 휴직·겸직 기간을 6년으로 늘렸다. 연구소안에 벤처캐피탈(VC)와 연계해 오디션형 창업학교도 운영했다. 이러한 지원책에 힘입어 최근 2년간 16개 창업기업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과도 여럿 나왔다. 연구원이 위치한 홍릉강소특구에서 경희대, 고려대 등과 협업을 강화하면서 1호 연구소기업인 메디케어텍이 설립됐다. 해외에서도 창업 사례가 이어졌다. K2B 테라퓨틱스는 20억원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에서 창업했다. 윤 원장은 “KIST에서 나온 연구소기업이나 출자 기업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라 (일반 기업 대비) 경쟁력이 높다”이라면서 “앞으로 애로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KIST 내부에는 기업 연구자들과 연구소 연구자들이 함께 연구하는 ‘링킹랩’도 가동되고 있다. 초소형 귀금속 나노입자 제조 기술을 금양에 선급료 10억원에 이전하는 성과도 거뒀고, 기업들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앞으로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까지 책임지고 이끌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윤 원장은 “선급기술료 방식에서 경상기술료로 바꿨으며, 기업에 이전한 기술이 상용화까지 이어지도록 책임지고 돕겠다”며 “시제품 제작, 임상시험 등 이정표(마일스톤) 방식으로 기술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원장은 “기술사업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사업화본부도 새로 만들어 직원들이 보직을 순환하더라도 업무 관련성을 높이도록 조직을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KIST 기술의 문턱을 낮추고, 기업과 성장할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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