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우린 몰라요"..서울 유흥업소 단속에 20곳 231명 무더기 적발

서울경찰청, 8일 관할 전역 일제단속..5곳은 지난달 이어 또 적발

지난달 서울경찰청의 유흥업소 단속 현장. [사진 제공 = 서울경찰청]

경찰은 지난 8일 서울 지역 유흥시설 불법영업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해 총 20개소를 적발하고 231명을 검거했다. 이번에 검거된 불법영업 업소 중 5곳은 지난달 경찰 단속에서도 적발된 업체로 확인됐다.

9일 서울경찰청은 지난 8일 서울경찰청과 산하 경찰서 생활안전·수사·지역경찰과 경찰관기동대 20개 중대 등 총 1736명을 투입해 서울 전역에서 감염병예방법 상 집합금지 위반, 식품위생법 상 무허가영업 업소와 업주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에 이어 실시된 이번 단속은 경찰의 특별단속에도 불구하고 고의·악의적 위반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위반업소 재영업 여부를 중점 점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단속에서 검거된 불법영업 업체 20곳 중 5곳은 이미 지난달 경찰 단속에서 적발된 업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유흥주점은 지난달 19일 오후 11시에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해 14명이 단속됐는데 이번 단속에서도 몰래 영업을 하다 36명이 검거됐다. 송파구 가락동의 한 노래연습장은 지난달 20일 자정이 넘도록 유흥접객원을 고용해 영업을 하다가 7명이 단속됐는데 이번 단속에서도 몰래 영업으로 12명이 단속됐다. 이 노래연습장은 관할 구청에 등록하지 않은 무등록 노래연습장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코로나19 관련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영업을 계속하는 유흥시설에 대해 업주뿐 아니라 이용자 모두 형사처벌한다는 계획이다. 또 불법영업 이익에 대해서는 세무관서에 과세자료를 통보하는 등 근원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부의 방역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경찰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협력과 동참을 당부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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