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인다 했지"..이혼한 아내와 막아선 처제, 칼로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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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신고를 마친 뒤 자택 지하 주차장에서 아내와 처제를 칼로 찔러 살해하려 한 남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선고됐다.
A씨는 "내가 찔러 죽인다고 했지"라며 아내에게 다가섰고 처제 C씨가 막아서자 칼로 C씨의 옆구리를 찔렀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의 죄질이 좋지 않고, 아내에겐 용서받았지만 처제에겐 용서받지 못했다"면서 "원심의 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만큼 항소를 기각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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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무겁다"며 항소한 A씨
法 "형은 합리적" 징역 4년 선고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혼 신고를 마친 뒤 자택 지하 주차장에서 아내와 처제를 칼로 찔러 살해하려 한 남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선고됐다.
지난 1997년 A씨는 B씨와 결혼해 약 24년간의 부부 관계를 유지해 오다 A씨가 B씨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지난 1월 이혼을 결심했다. 협의 이혼 신고를 마친 A씨는 B씨 자매와 함께 자택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자동차를 위자료 명목으로 B씨에게 넘기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자동차 안의 짐을 치우던 A씨는 이내 격분하며 차 안에 놓여진 낚시용으로 쓰던 칼을 집어들었다. A씨는 “내가 찔러 죽인다고 했지”라며 아내에게 다가섰고 처제 C씨가 막아서자 칼로 C씨의 옆구리를 찔렀다. 이어 아내 B씨의 복부와 허벅지 등을 수차례 찔렀다.
A씨는 또 자신에게 욕설을 하는 C씨의 목에 칼을 겨누기도 했다. 그러나 상처를 입은 B씨가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려 말리고 소동을 목격한 사람들이 달려오자 범행을 중단하고 도주했다. 이로 인해 B씨는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고 C씨도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칼을 보는 순간 아내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는데 발뺌하며 사과조차 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지난 5월 1심에서 A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의 죄질이 좋지 않고, 아내에겐 용서받았지만 처제에겐 용서받지 못했다”면서 “원심의 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만큼 항소를 기각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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