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시장 "LH, 식품클러스터 지반침하 원인 규명 약속"

정 시장, 피해대책위와 함께 LH전북본부 방문 '강력항의'

정헌율 시장은 지난 8일 피해대책위와 함께 LH 전북지역본부를 방문해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지반침하 문제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해결방안을 요구하고 있다.(익산시 제공)2021.9.9/뉴스1

(익산=뉴스1) 박슬용 기자 = 정헌율 익산시장이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시행자인 LH로부터 지반침하 원인 규명 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9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한 6개 기업이 지반 침하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 업체는 산단 시공자인 LH가 지반침하에 대한 원인규명과 함께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하지만 LH 측은 산단 분양 계약서를 근거로 부지를 매수한 기업이 사전에 토지 현황을 조사 해야하고 이로 인한 문제도 계약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피해 기업들과 LH간의 갈등이 있었다.

이에 정 시장은 지난 8일 피해대책위와 함께 LH 전북지역본부를 방문해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해 지반침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원인 규명과 해결방안을 강력히 요구했다.

LH전북본부는 이에 대해 빠른 시일 내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 착수와 함께 해결방안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LH의 원인 규명 조사 약속에 따라 피해 기업들은 피해보상을 받을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피해대책위는 “지반이 침하하면서 건물이 뒤틀리고 바닥 균열, 누수가 발생하여 안전사고와 식품기업에 중요한 위생 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이 때문에 매출까지 감소하는 극한 상황으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어렵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피해대책위는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수억원이 들어가 각 기업들이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지반침하의 원인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해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세심히 살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ada072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