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구상하는 '이해란 사용법'은?
[스포츠경향]
지난 8일 여자프로농구 신입선수 선발 행사가 끝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전체 1순위로 고교 최대어인 이해란(18·수피아여고·182㎝)를 지명한 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뽑고 싶은 선수를 뽑아서 기분이 좋다”고도 했다.
육상 선수로 운동을 시작한 이해란은 농구에 재능을 보이며 고교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긴 하지만 큰 키에 빠른 스피드와 점프력, 지구력 등 좋은 선수가 될 자질을 모두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임근배 감독은 이해란을 뽑은 이유에 대해 “마른 체형이지만 훈련을 잘 시킨다면 폭 넓은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 멘탈 부분이 훌륭하다고 하더라. 이런 부분들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임 감독은 이해란을 어떤 선수로 키울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경기를 뛰는 것 보니 조금만 가르치면 충분히 올 어라운드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운동능력을 살려 수비와 돌파를 책임지고, 여기에 3점슛 능력까지 갖췄으면 하는 게 임 감독의 바람이다.
하지만 외곽슛은 이해란의 약점을 지적된다. 임 감독은 “3점슛을 던지긴 하지만 많이 불안하더라. 힘도 키워야 하지만 슛 거리를 늘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지션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고교 시절 주로 센터를 맡아왔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3번이나 4번, 또는 그 중간 포지션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전문적으로 슛을 던지는 스타일이라기보다, 찬스 상황에서 자신있게 올라가고, 수비를 앞에 두고 들어가는 공격을 하는 쪽이라 ‘3.5번’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비슷한 연령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박지현(우리은행)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스타일과 포지션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임 감독은 “잘 뛰고, 수비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3점슛까지 던지는 최이샘(우리은행)과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 핸들링도 괜찮다. 가다듬는다면 박지현과 최이샘을 섞어놓은 스타일로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장담은 못 하겠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수비 센스가 좋기 때문에 팀 적응은 빨리 할 것 같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기회를 줄 생각이다. 일단, 팀 합류 후 적응하는 걸 보고 정규리그에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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