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고창으로 돌아온다

한겨레 2021. 9. 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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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무장현 관아에서 3년 전 출토된 우리나라 최초의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등의 유물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창군은 문화재청이 2018년 10월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발굴조사(8차)에서 확인된 비격진천뢰 11점과 이후에 발견된 유물 등 739점을 고창 고인돌박물관으로 국가 귀속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9일 밝혔다.

발굴 직후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옮겨져 보존처리와 각종 연구, 특별전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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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박물관 귀속 결정
2018년 10월 전북 고창 무장현 읍성 군사시설 구덩이 안에서 발견된 비격진천뢰 유물들. 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 무장현 관아에서 3년 전 출토된 우리나라 최초의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등의 유물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창군은 문화재청이 2018년 10월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발굴조사(8차)에서 확인된 비격진천뢰 11점과 이후에 발견된 유물 등 739점을 고창 고인돌박물관으로 국가 귀속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9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고인돌박물관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비격진천뢰는 임진왜란 직전인 선조 24년(1591)에 화포장인 이장손이 발명했다고 전해지는 조선 특유의 신무기다. 중완구라는 화포에서 발사돼 표적지에 날아간 뒤 시간이 지나서 터지는 일종의 작렬 시한폭탄으로 분류된다. 섬광, 굉음과 함께 수많은 철파편을 사방에 흩날리는 게 특징으로 병기사에서 중요한 무기다. 발굴 직후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옮겨져 보존처리와 각종 연구, 특별전 등이 진행됐다. 군은 진주박물관과 이관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재숙(왼쪽서 두번째) 전 문화재청장이 유기상(맨 왼쪽) 군수와 함께 말하고 있다. 자료사진

1894년 동학농민군의 무장읍성 입성 때에 관군이 급하게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읍성의 비격진천뢰는 고창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발굴된 소중한 유물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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