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광역 교통망 혁신' 미래비전 제시

안정섭 2021. 9. 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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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교통망 혁신을 위한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1.09.09.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시가 시정 핵심과제인 '광역 교통망 혁신'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교통망 확충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울산은 전국 7대 도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고 인접도시와 연결되는 광역철도 역시 전무한 상황이다.

울산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15.8%로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낮은 반면 교통혼잡 비용은 연평균 10.5%씩 가장 높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획기적인 대중교통 환경 개선과 부족한 도로시설 공급 등으로 도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메가시티 조성의 핵심이 되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나서 영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오는 2022년이 되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개통되고 시내버스 명촌회차지 조성이 완료돼 기존 대중교통 노선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재 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이후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을 준비 중이다.

노선 개편의 핵심은 태화강역 중심의 환승체계 구축으로 장거리 노선 단축, 굴곡·우회노선의 직선화를 추진한다.

또 지역 주요 거점간 신속한 연계를 위한 일반좌석 노선 신설, 중구와 남구 도심지역간 순환노선 연계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노선체계 개편방안 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개편안을 발표하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하게 된다.

[울산=뉴시스]울산 도시철도 1호선 위치도. (사진=울산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도시철도 1호선에 이어 최근 2호선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1호선은 태화강역~신복로터리, 2호선은 송정역(가칭)~야음사거리 구간을 운행하며 2027년 개통 목표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2개 노선 모두 타당성 검증을 통과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KTX울산역에서 양산 웅상을 거쳐 부산 노포를 연결하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울산역에서 김해 진영까지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으로 확정됐다.

특히 울산시와 북구 주민의 숙원이었던 송정역(가칭) 광역전철 연장운행도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교통망 혁신을 위한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1.09.09. bbs@newsis.com

송철호 시장은 "정부계획에 반영돼 국비까지 확보된 만큼 국토부와 철도공단 등과 적극 협의해 2023년에는 시민들이 광역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내 오랜 숙원이던 주요 도로망 확충사업도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먼저 제2명촌교 건설사업이 지난 7월 정부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반영되며 최종 확정됐다.

중구 반구동과 남구 삼산동을 연결할 제2명촌교는 2028년 개통 목표로 추진되며, 학성교와 명촌대교로 집중되는 교통량 분산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구 다운동에서 경주 외동을 연결하는 국도 14호선 확장사업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일괄 통과했다.

동해고속도로, 울산외곽순환도로와 연계될 이 도로는 다운2공공주택지구 등의 교통수요를 담당하게 된다.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 역시 지난해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돼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울산시는 지역 교통망 확충사업이 모두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총 5조70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와 함께 1만9000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뉴시스]울산시가 추진 중인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 (사진=울산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시는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되는 광역 교통망 혁신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부·울·경 메가시티의 기반이 될 동남권 순환교통망 조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이를 바탕으로 부·울·경 1시간대 생활권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영남권까지 광역교통망을 확대해 영남권 중심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울산시는 부산과 경남, 대구, 경북 등 5개 시·도가 참여하는 영남권 광역연합 구성을 준비 중이며,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영남권 거점도시 연결을 위한 영남권 광역철도망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2027년까지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인 트램 도입을 완료해 시민들의 교통복지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지속적인 광역 교통망 확충으로 교통 혁신을 완성해 영남권 중심도시로 우뚝서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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