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석 찾아 북미 횡단'.. 지질 탐험에서 찾은 시적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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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부터 '뉴요커' 전속 기고가로 활동 중인 존 맥피는 1978년 지질학자들과 미국 횡단 여행을 시작한다.
도로 절개면에 드러난 암석에 담긴 지구 형성의 역사를 탐색하기 위해 미국의 동서를 잇는 80번 고속도로를 관통하는 여정에 나선 것이다.
책은 지구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대표적 지질학 이론인 판구조론과 이에 대한 반론, 애팔래치아산맥 지대의 계곡과 단층, 로키산맥의 극적인 암석 지형 등 북미의 지질학을 약 1,0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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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자와 동행한 저널리스트의 20년 기록
1965년부터 '뉴요커' 전속 기고가로 활동 중인 존 맥피는 1978년 지질학자들과 미국 횡단 여행을 시작한다. 도로 절개면에 드러난 암석에 담긴 지구 형성의 역사를 탐색하기 위해 미국의 동서를 잇는 80번 고속도로를 관통하는 여정에 나선 것이다. 단발성 기고문 소재로 떠올렸던 '암석에 새겨진 역사'는 그렇게 맥피의 20년 저작 활동의 주제가 됐다.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논픽션의 대가' 존 맥피의 주저다. 1981년·1983년·1986년·1993년에 쓴 4권의 책에 2000년에 글을 추가해 하나로 묶은 것으로, 그는 이 책으로 1999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책은 지구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대표적 지질학 이론인 판구조론과 이에 대한 반론, 애팔래치아산맥 지대의 계곡과 단층, 로키산맥의 극적인 암석 지형 등 북미의 지질학을 약 1,0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펼쳐 보인다.
변변한 사진 한 장 없이 쉴 새 없이 마주하게 되는 북미 지명과 지질시대 용어에 막혀 책장이 쉬이 넘어가지는 않지만 탁월한 필력 덕분에 지루하지는 않다. 지질학을 쉽게 알려 주는 책이라기보다 한 주제에 품을 들인 저자의 열정에 감복해 지질학 문외한조차 자연이 만들어 낸 다양한 풍경의 신비를 탐색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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