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딸 던져 뇌출혈..20대 아빠 징역 3년
지홍구 2021. 9. 9. 14:57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던져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친부가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김상우 부장판사)는 9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7)에게 이 같이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12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모텔 객실에서 생후 2개월인 딸 B양을 나무 탁자에 집어 던져 머리 등을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모텔 객실에 쓰레기를 쌓아두거나 먹다 남은 음식물이 썩을 때까지 그대로 내버려 둬 B양과 생후 18개월인 첫째 아들을 방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학대 행위로 B양은 뇌출혈과 함께 폐에 멍이나 출혈이 보이는 '폐 좌상' 입었다. 심정지 상태로 인천 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진 B양은 의식을 되찾았지만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첫째 아들의 경우 인천의 한 보육시설로 옮겨졌다.
A씨의 아내(22)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다가 사건 발생 엿새 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상태였고, 올해 4월 26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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