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공공배달앱이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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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독과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너도나도 공공배달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운영 노하우 부족과 소비자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한 서비스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공공배달 앱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것이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다.
공공배달앱을 운영하는 전국 지자체는 민간 배달앱과 경쟁하고 있는 배달특급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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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독과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너도나도 공공배달앱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이미 20개가 넘는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운영 노하우 부족과 소비자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한 서비스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공공배달 앱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것이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다. 배달특급은 지난해 12월 시작했다. 25개 시·군에서 서비스를 오픈했다. 올해 안에 성남시를 제외한 30개 시·군 서비스 오픈이 목표다. 가입 회원 41만명, 거래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조기 안착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135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가장 많은 소상공인이 사업을 영위하는 지역이다. 이것만으로 성공을 담보할 순 없다. 서비스 성공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찾게 하는 운영방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배달특급은 공공배달앱 가운데 유일하게 민·관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민간의 기술력과 전문성에 관의 행정력이 더해져 마케팅과 가맹점 모집에 시너지를 냈다.
이달 6, 7일 경기도의회 상임위(경제노동위원회)에서 치열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 올해 행정사무감사에 경기도주식회사를 포함할 것을 요구하는 측과 반대 측의 '설전'이었다. 결국 무기명 투표를 통해 행정감사에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 일종의 '길들이기'다. 경기도주식회사는 경기도 출자비율이 20%다. 조례에는 출자 비율이 4분의 1 이상이어야 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상법상 주식회사로, 경기도 외에도 민간 출자기관이 있다. 주주들이 관리하고 감독한다. 행정사무 감사까지 받으면 조직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
공공배달앱을 운영하는 전국 지자체는 민간 배달앱과 경쟁하고 있는 배달특급을 주시하고 있다.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려 한다. 배달특급의 가장 큰 특징은 민간기업 특성인 자율성과 효율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민간 배달앱과 경쟁하고 있다. 지나친 간섭으로 조직이 경직되면 피해는 경기도에 돌아갈 것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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