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박물관 '윤승길 초상·함 일괄'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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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는 여주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윤승길 초상과 함 일괄' 유물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71호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윤승길 초상은 익사공신에 책록되던 해인 1613년에 제작된 것이다.
여주 점동면 사곡리에 위치한 해평윤씨동강공파종택이 보관해 왔으나 초상의 보존 관리를 위해 2011년부터 여주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다.
현재 여주박물관은 윤승길 초상의 보존 관리를 위해 영인본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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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상화 연구에 귀중한 유물 평가
(여주=뉴스1) 김평석 기자 = 여주시는 여주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윤승길 초상과 함 일괄’ 유물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71호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윤승길(尹承吉, 1540~1616년)은 조선 선조와 광해군 대의 문신이다. 임진왜란 때 군량미 조달과 군사 모집 등에 공을 세우고 전란으로 굶주린 백성들을 구휼했다.
선조 때 형조판서가 됐고 그의 딸이 선조의 일곱째 아들인 인성군과 혼례를 치러 왕실과 사돈을 맺었다.
윤승길은 1613년(광해군 5년) 임해군의 역모사건을 잘 처리한 공으로 익사공신(翼社功臣)에 책록됐다. 사후 60년이 지난 1675년(숙종 1)에는 영의정에 추증됐다.
윤승길 초상은 익사공신에 책록되던 해인 1613년에 제작된 것이다.
여주 점동면 사곡리에 위치한 해평윤씨동강공파종택이 보관해 왔으나 초상의 보존 관리를 위해 2011년부터 여주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다.
윤승길 초상은 17세기 전반 공신초상(功臣肖像)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을 잘 보여준다.
관복을 입고 의자에 앉은,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 형태의 공신 초상화로, 얼굴의 표현이 섬세하며 눈동자와 수염이 매우 사실적이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가슴에 화려한 공작 1쌍을 수놓은 흉배가 부착된 운문단(雲紋緞)의 흑단령을 입고 금빛 찬란한 서대(犀帶)를 둘렀다.
자세는 교의자에 반우향으로 앉아 양손을 공수(拱手)한 모습이며, 바닥에는 화려한 기하학적 문양이 수놓인 오색채전(五色彩氈)이 깔려있다.
윤승길 초상은 인조반정으로 대부분 익사공신이 삭훈된 상황에서 드물게 남아 있는 것이다.
제작연대를 알 수 있어 조선시대 초상화 연구에세 귀중한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초상화를 넣어 보관하던 목제함과 함 받침, 초상화를 감쌌던 비단 보자기가 함께 전해져 더욱 가치가 있다.
현재 여주박물관은 윤승길 초상의 보존 관리를 위해 영인본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유물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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