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년 역사 흑산 홍어잡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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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신안 흑산 홍어잡이 어업이 해양수산부 공모 심사를 최종 통과해 제1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신안 흑산 홍어잡이 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3년 간 환경개선을 위한 홍어 위판장 현대화사업과 상징조형물 설치, 전통자료 복원, 연계 상품개발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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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속가능성·해양오염 최소화 등 어업기술 인정
3년 간 환경개선 현대화·전통자료 복원 등 추진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도는 신안 흑산 홍어잡이 어업이 해양수산부 공모 심사를 최종 통과해 제1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해양수산부에서 지정·관리하고 있다.
신안 흑산 홍어잡이 어업은 흑산도 일대 연근해 어장에서 행해지는 전통 어법이다. 긴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싯바늘을 달아 홍어를 잡는 낚시어구(주낙)로 미끼를 끼우지 않고 미늘이 없는 낚싯바늘(걸낙)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늘은 낚시 끝의 안쪽에 있는 작은 갈고리다.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에 홍어를 임금님께 올리던 진상품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흑산 홍어가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이 김약행의 '유대흑기(1770년)'임을 감안하면 흑산도 홍어잡이 어업이 최소 250년 이상의 역사성을 가진 전통어업기술로 인정받았다.
특히 국외 홍어 생산지인 미국과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에서는 그물을 해저에서 끌어 고기를 잡는 방식인 트롤(Trawls) 조업으로 홍어 외에 다른 품종까지 혼획이 이뤄지는데 반해 흑산도의 주낙 방식은 혼획이 없고 미끼를 사용하지 않아 해양 오염도 최소화하는 등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도 인정됐다.
한때 신안 흑산에서는 어족자원 감소로 홍어잡이 배가 사라질 위기까지 직면했지만, 그동안 총허용 어획량제를 통해 자원을 관리한 결과 2016년 6척, 248t에 불과한 어획 할당량이 2021년 16척, 583t 규모로 두 배 이상 늘어 어업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했다.
신안 흑산 홍어잡이 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3년 간 환경개선을 위한 홍어 위판장 현대화사업과 상징조형물 설치, 전통자료 복원, 연계 상품개발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전남 어촌의 독창적 유·무형 자산을 지속해서 발굴하는 한편, 이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고귀한 문화유산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이번에 지정된 신안 흑산 홍어잡이 어업을 포함해 보성 뻘배어업(2호), 신안 갯벌 천일염업(4호), 완도 지주식 김양식어업(5호), 무안·신안 갯벌 낙지 맨손어업(6호), 광양·하동 재첩잡이 손틀어업(7호) 등 전국 국가중요어업유산 11개 중 6개 어업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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