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것이 '차세대 차벽'"..경찰, 트레일러형 안전펜스 8대 추가 도입
본지, 1호기 영상 입수..실린더로 12m 장벽 펼쳐
△ 서울경찰청 기동본부가 지난해 말 도입해 시범운용 중인 '트레일러형 안전펜스'. 이동시에는 접힌 채 SUV 차량에 견인되지만 집회 현장 등에선 실린더를 통해 자동으로 펼쳐져 폭 12m, 높이 2.8m 장벽을 구축한다. [자료 제공 = 서범수 의원실]
경찰이 대규모 집회·시위 현장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개발중인 '차세대 차벽'을 올해안에 8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기동본부가 지난해 말 트레일러형 안전펜스 1대를 도입해 시범운용 중이다. 매일경제는 현재 시범운용 중인 트레일러형 안전펜스 작동 영상을 입수해 공개한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안에 최신형 트레일러형 안전펜스 8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시기는 10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경찰은 당초 총 4억5000만원을 들여 9대를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단가 상승으로 도입 대수를 8대로 줄였다.
'안전펜스'라고 하지만 그 규모와 위력은 차벽에 더 가깝다. 경찰이 차벽에 주로 사용하는 대형 버스는 길이 12m, 높이 3.3m 내외인데 트레일러형 안전펜스 역시 폭 12m, 높이 2.8m 수준이다. 그간 광화문 등지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차벽 설치를 이용해 온 경찰의 기조와 맞닿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차벽 설치가 위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로 도입되는 신형 장비는 크기를 폭 8m, 높이 2m로 줄였다.
그러나 집회·시위 통제를 위해 대당 5000만원대 기기를 도입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된다. 기존 차벽에 사용되는 경찰 대형버스는 본래 운송 기능이 있지만 트레일러형 안전펜스는 집회 등 대형 행사 장소에서의 통제 외 다른 기능이 없다.
경찰은 안전펜스 트레일러 도입은 의무경찰 폐지에 따른 경력 감소를 대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경찰청은 "현재 안전펜스는 설치 장소까지 경찰병력이 들고 옮겨야 하는데 개당 105㎏로 무거워 다수의 경찰병력이 필요하다"며 "의무경찰 제도 폐지로 인해 경력이 감축되고 있어 차량으로 견인·이동 가능한 펜스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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