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정점' 아직"..교회·학교 등 전국 각지서 대형 집단감염 '고개'
지난 2주간 확진자 분석 결과 열명 중 네명꼴 '경로 불명확'
(전국=뉴스1) 최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또 다시 정부 방역당국과 국민을 긴장시켰다. 지난 7일과 8일 연이틀 20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다.
4차 유행이 시작하던 지난 7월과 이어진 8월에는 개개인 접촉에 의한 산발 감염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교회·학교·직장 등지에서의 집단감염이 다시 감염병 공포를 유발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이 꺾이게 될 시점을 9월 중·하순으로 내다봤다. 아직 4차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49명이다. 역대 확진자 규모로는 5번째 규모다. 전날은 2050명이었다.
주말 등 휴일로 인해 줄어들었던 진단검사 수가 다시 평일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화요일(수요일 0시 기준) 확진자 규모가 2000명대로 올라선 경우는 많았지만, 이틀 연속 2000명대로 나온 것은 지난 8월19일 2152명, 8월20일 2050명 이후 두번째다.
최근 확진 상황을 살펴보면 전국 각지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는 양상이다.
충남 아산의 한 교회에서는 지난 6일부터 8일(오후 10시 집계)까지 99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서울 송파구 한 시장에선 시장 종사자 1명이 2일 최초 확진 후 7일까지 7명, 8일 32명 등 모두 40명이 감염됐다.
경기도에서도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평택 운송업체발 감염으로 모두 27명이 확진됐다. 비슷한 시기 발생한 화성시 금속가공제조업체발 감염자는 총 40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전주의 경우 유흥업소의 일종인 음악홀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터졌다. 지난 6일 2명을 시작으로 7일 2명, 8일 5명, 이날 7명 등 현재까지 총 16명이 확진됐다. 지표확진자의 가족 1명까지 포함하면 17명이다.
제주에선 초등학교발 집단감염이 터졌다.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대정초등학교와 관련 지난 7일 3명에 이어 8일 학생과 학부모, 이들의 지인 등 15명이 추가로 확진돼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됐다. 현재까지 대정초와 관련한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대구에선 등교수업이 확대된 고등학교에서의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서구 고교에서 전날 1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1명으로 늘었고, 달성군 고교에서도 8명이 확진됐다. 북구의 고교생 모임에서는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런 가운데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은 사례도 만만치 않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주간(8월26일~9월8일) '감염경로 조사중' 확진자는 36.7%로 나타났다. 확진자 열명 중 네명 꼴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감염 전파력이 일반 바이러스보다 2배 이상 높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분석된다.
실제로 감염확산 속도가 빠른 델타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수도권)은 9월 1주차(8월29~9월4일) 97.3%로 전체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22일 국내에서 델타변이가 첫 확인된 이후 지난 6월20~26일만 해도 3.3%에 그쳤지만 2개월만에 확진자 대부분이 델타변이에 의해 감염되는 상황이 됐다.
방역당국은 현재의 방역조치가 준수된다는 것을 전제로 9월 중순 4차의 유행 정점을 맞은 뒤 유행이 감소하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현재 다양한 시뮬레이션 분석에서 공통으로 도출되는 결론은 현재 확진자 규모나 예방법종 확대 속도라면 9월 중하순부터 예방접종으로 누적된 코로나19 전파차단 효과와 중증도 감소효과가 본격화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적으로 다양한 예측모형에서 제시되는 걸 기반으로 9월 중하순부턴 유행이 감소하는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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